김시종 격랑을 달래기 위해암자를 지어 놓고,목탁을 두드리며염불하는 바랄스님. 가슴의 노도를 잠재우려고,山寺 찾는 어린 중생. 오나가나 세상은 파도삶은 파도타기다.
김시종 꽃중의 꽃은,두말할 것 없이 난초다. 꽃향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바로 난향이다. 난초는 칼 안 든 도둑이다.내 마음을 몽땅 빼앗아 갔다.
김시종 나무는 보기보다,외로움을 많이 탄다. 그래서 홀로 살지 못하고,숲을 이루고 산다. 숲만으론 직성이 안풀려,덩굴을 칭칭감고 산다.
김시종 바다에 사는 한이얼마나 깊었으면온종일 몸부림치며흰 이빨을 가는가. 바위도 파도의 자학 앞에같이 여위여 간다.
김상훈 가진 것 다 버렸는데버릴 것 자꾸 생기네 채울것 다 비웠는데비울 것 자꾸 고이네 버리고 비우는 일이요순(堯舜)보다 어렵던가.
김시종 “열중 쉬어!”“차렷!” “임마, O객놈들아, 헛소리 하지마. 함부로 까불지말어. 알아 들었나?!” 열! 차! 열! 차! 젠장, 열이 차오른다.
김시종 황룡사 노송도를 그린솔거 화백 덕분에 황룡사 스님들은,참새들을 뱃속에 방생했다. 예나 지금이나 예술인은중생을 극락왕생케 한다.
김시종 맛있는 떡은,나눠 먹어야 하는데… 미녀를 독점하는 것은,자랑이 아니라 죄악이다. 나여. 너여.정답없는 세상을,제 나름대로 살아가는기쁨이여. 슬픔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