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건) | 포토에세이 | 도민春秋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꽃 피울 날 기다리며 꽃 피울 날 기다리며 꽃 피울 날 기다리며봄을 맞아 모든 것 들이 자기자리로 찾느라 분주한 이즈음.지난 여름 격정의 계절을 보낸 연잎이 연못 바닥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손바닥만한 붉은귀 거북이는 ‘벌써 봄이 도착했다’고 헤엄을 치며 길을 만들어 앞으로 나아간다. 연못은 아직은 내가 피어날 순서가 아니라는 듯 연(蓮)의 발목을 붙잡고 묵언수행중이다. (3월 24일 경주 관광호텔 뒤 연못에서)사진=강덕진, 글=김희동 기자 포토에세이 | 김희동기자 | 2023-03-26 16:28 목련 사진관 목련 사진관 목련 사진관부풀어 오른 봄이 순백의 연서를 달고 있다. 사진을 찍기위해 한걸음 다가서면 나무는 사람을 향해 몸을 기울인다.흘림체로 쓴 연서를 사진으로 남기며 겨울이 끝나면 봄이 오고 봄이 되니 꽃이 피는 무한반복 자연의 섭리를 배운다. 13일 경주 오릉의 활짝핀 목련을 관광객이 찍고 있다.사진=강덕진 작가, 글=김희동 기자 포토에세이 | 김희동기자 | 2023-03-14 18:03 매화를 읽다 매화를 읽다 '매화를 읽다' 겨우내 꽉 쥐고 있던 손을 펴자 희고 붉은 매화가 피었다.귓불이 얼 것 같은 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임 향한 마음은 절명시(絶命詩)처럼 일어선다.지난 11일 아산 현충사에 핀 흰매화와 붉은 매화.사진- 강덕진, 글- 김희동 포토에세이 | 김희동기자 | 2023-03-12 18:23 북극성, 별의 곁을 지키다 북극성, 별의 곁을 지키다 '북극성, 별의 곁을 지키다'제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길잡이가 된다는 말이다. 지구의 자전속도에 흔들리지 않는 북극성은 이웃한 별들에게 곁을 내주고 있다. 신라적 그 누군가 잠들었을 능 위 하늘 가운데 붙박혀 길과 시간을 알려준다.사진은 지난 2월 26일 12시30분~3시 경주 내물왕릉 하늘을 장노출로 촬영했다. 사진- 강덕진, 글- 김희동 포토에세이 | 김희동기자 | 2023-03-06 17:36 포항 송라면 지경리 앞바다에 홀로 선 소나무 포항 송라면 지경리 앞바다에 홀로 선 소나무 '포항 송라면 지경리 앞바다에 홀로 선 소나무'소나무는 시간의 완결자다. 찰나 속에서 수시로 변하는 바다의 표정을 읽으며 벼랑 끝에 서서 수직의 삶을 살고 있다. 자욱한 흰물결 속으로 스며들며 수평선 너머를 예지한다. 22일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포항시 북구 송라면 지경리 앞바다에 있는 암석 위에 홀로 선 소나무가 끈질긴 생명력을 나타내는 듯하다. 22일 오전 8시 장노출.사진 - 강덕진, 글 - 김희동 포토에세이 | 김희동기자 | 2023-02-23 18:32 포항 이가리닻 일출 포항 이가리닻 일출 '포항 이가리닻 일출'밤의 바다를 건너온 빛 한줄기에 수평선이 어깨선을 드러낸다. 20일 오전 7시5분 포항 이가리닻의 해오름이다. 서서히 날이 밝아 오고 원근법으로 전망대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해의 중심으로 길을 낸다. 파도소리와 더불어 유순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사진- 강덕진, 글- 김희동 포토에세이 | 김희동기자 | 2023-02-20 16:43 홍매화 피다 홍매화 피다 ‘홍매화 피다’18일 경북수목원에 봄을 기다리는 홍매화가 피었다. 꽃잎에 매달린 빗방울이 또랑또랑한 어린아이 눈망울처럼 귀엽다. 며칠 내린 비로 늙은 나무 가지 이끼는 푸르고 배경이 된 창의 문살이 고풍스럽다. 봄은 벌써 이만큼 와 있다.사진- 강덕진, 글- 김희동 포토에세이 | 김희동기자 | 2023-02-19 16:31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