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夕, 건강도 보름달처럼 알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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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夕, 건강도 보름달처럼 알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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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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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은 예년에 비해 연휴가 짧아 귀향과 귀성, 성묘 등의 명절 일정을 다 소화해내려면 가정마다 무리를 할 수 밖에 없다. 맞벌이 주부들은 갑자기 늘어난 가사노동으로 관절 통증이 생기기 쉽고, 각종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건강한 생활습관이 깨지면서 질환이 악화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이 모든 일정을 승용차에 의지해야 한다면 미리 장거리, 장시간 운전에 대비해야 한다.
 
 
  ◇자동차 올바른 운전자세가 중요
 명절에 장시간을 좁은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에 집중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더욱이 귀향길 차량정체가 심할 때는 반복동작이 가중돼 신체 피로가 누적되고, 집중력이 떨어져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운전자세가 중요하다.
 차를 몰 때 등받이는 90도로 세우는 것이 좋다. 허벅지와 윗몸 각도가 90도 정도를 유지해야 피로가 적다. 또 엉덩이는 좌석 깊이 밀착한다. 등받이에서 등이나 엉덩이가 떨어지면 앞으로 볼록한 허리 곡선이 변형되면서 허리 주변 근육이나 인대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운전대와 몸 사이의 거리는 발로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어지는 정도라야 허리에 무리가 덜 간다.
 바른 자세로 운전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지나면 허리와 어깨 근육이 경직되기 쉽다. 1~2시간 주행한 뒤에는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 눈 마시지를 해주면 좋다. 
 시티병원(포항시 북구) 임경삼 원장은 “운전 중 통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운전은 피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며 “특히 스트레칭은 2시간 정도 운전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어깨나 허리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거리 운전의 가장 큰 적은 졸음이다. 하품이 계속 나오면 이산화탄소가 많이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게 졸음을 쫓는 데 효과적이다. 껌을 씹으면 대뇌피질이 자극돼 졸음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커피는 일시적인 각성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피로를 더욱 가중시키므로 삼간다.
 또한 만약 안구건조증 있다면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 만성질환자라면 음식에 더 신경 써야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신장질환, 간질환 등의 만성질환자들은 특히 음식에 주의해야 된다.
 고지방, 고칼로리의 음식이나 술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면서도 오히려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비교적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잘 실천하던 사람들도 명절을 계기로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가 흔히 생긴다.
 당뇨환자는 당 섭취를 절제해야 혈당을 제대로 조절할 수 있다. 과일의 1회의 적정 섭취량은 50kcal로 사과나 배 1/3쪽, 귤 1개 정도다. 1일 1~2회 정도가 적당하다. 과식으로 인한 배탈·설사도 조심해야 한다. 심한 설사와 탈수로 인한 저혈당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절 음식은 주로 고지방, 고단백, 고칼로리식이다. 평소 규칙적인 식습관을 잘 지킨던 사람도 과도한 영양섭취로 몸의 균형이 깨지기 십상이다. 잡채는 150~230kcal, 갈비찜 한 토막(30g)에 100kcal, 전류는 1쪽에 110kcal, 식혜도 120kcal에 달한다. 기름을 넣어 조리한 나물 1인분도 140kcal나 된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열량은 2400~2500kcal, 여성이 1800~2000kcal인 점을 감안했을 때, 명절 한 끼 식사만으로도 꽤 높은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또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는 소금기를 많이 섭취해 혈압조절에 실패하기도 쉽다. 이 밖에도 협심증이나 심부전, 역류성 식도염, 간경화 등도 기름기 많은 음식과 과식으로 지병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연휴기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음이나 과식으로 배탈이 나거나 구토를 할 땐 기름기 있는 음식을 피하고 보리차나 꿀물 등을 마시거나 한두 끼는 죽을 먹는 것이 좋다. 설사를 할 땐 탈수를 막기 위해 물 또는 이온 음료를 충분히 마셔야 한다.
 과식으로 급체했을 경우에는 위 운동을 강화하는 소화제가 효과적이지만, 하루 정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사노동·화투놀이, 허리·어깨 통증 주범
 명절은 주부들이 1년 중 가장 많은 양의 가사 노동을 하는 때다. 상을 차려내고 물리고 설거지하고 주변을 정돈하는 일이 연휴 내내 반복된다.
 허리와 척추부위에 통증이 심하다면 일단 며칠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 가정에서 20~30분 정도 찜질을 하면 통증을 빨리 덜 수 있다. 통증이 갑자기 나타날 경우에는 하루 이틀 내에 통증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고, 만성적인 허리 통증에는 온찜질이 좋다. 온찜질은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수건을 덧대거나 해서 피부에 닿는 온도가 최대 50℃를 넘기지 않도록 한다. 냉찜질도 너무 차갑지 않아야 한다. 6~7℃가 적당하다.
 지나친 화투놀이는 어깨 통증의 주범이다. 한쪽 팔만 들었다 내렸다 반복하다 보면 어깨 근육보다 어깨 관절을 집중적으로 쓰게 된다. 놀이를 너무 오래하면 목과 어깨 근육이 경직되고 관절에 무리가 간다. 놀이 중에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경직된 목이나 어깨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어깨 근육을 가볍게 주물러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안전사고 주의
 벌에 쏘였을 때에는 찬물 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평소 벌 독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사람은 자칫 쇼크로 사망할 위험이 있으므로 야외활동 중 벌에 쏘일 때에 대비해 의사와 상담을 거쳐 항히스타민제와 에피네프린 자동주사약, 지혈대를 휴대하고 평소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
 기계를 사용하다 손·발가락 일부가 절단된 상황에서는 우선 상처부위를 씻어 흙이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소독한 후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감싸 지혈한다. 절단된 손·발가락 마디는 깨끗한 물로 씻고 비닐봉지에 넣은 뒤 비닐봉지째로 얼음이 담긴 물에 넣어 병원으로 간다. 손·발가락 마디를 물속에 담가 운반하면 조직이 퉁퉁 불어 접합수술이 불가능해지며, 얼음에 넣어가면 조직세포가 얼면서 파괴되므로 접합수술 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아침저녁 기온이 낮아 음식물 보관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 특히 2~3세 이하 어린이는 친지들과 집단생활을 하다 보면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설사가 잘 생기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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