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아들 `박상민’ 4년만에 안방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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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아들 `박상민’ 4년만에 안방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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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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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이 수영을 한다? 다들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그럼 박상민이 피아노를 친다? “어?”
 SBS 금요드라마 `내사랑 못난이’(극본 정지우, 연출 신윤섭)에서 박상민이 조지윈스턴의 `생스기빙(Thanksgiving)’을 연주하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대역을 쓴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TV나 영화에서 박상민이 피아노 앞에 앉은 것은 처음. 사실 박상민은 6살에 피아노를 시작해 중ㆍ고등학교 때는 교내 합창대회에서 반주도 맡았다.
 “건방지고 고집도 세고 웃을 때도 픽 웃고 마는 캐릭터예요. 폼 잡고 나오는 놈이죠. 작가와 캐릭터 분석을 하다가 피아노를 쳐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너무 놀라더라고요. 제가 치는 게 화면으로 다 잡혔는데도 안 믿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여인천하’에서 길상이를 연기했던 박상민이 다시 브라운관으로 돌아오는 데 꼬박 4년이 걸렸다.
 작품 선택에 신중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엿가락처럼 마냥 늘어나는 드라마에 질린 탓이 더 컸다.
 “한동안 드라마 시놉시스도 보지 않았어요. `여인천하’가 50회에서 150회로 늘어났고 제가 맡았던 길상이 캐릭터가 처음의 예상과는 완전히 달라졌죠. 사실 다시는 드라마를 안 하려고 했어요. 환멸을 느꼈다고 할까요”
 그러다 돌아온 것이 `내사랑 못난이’의 신동주 역이다. 부족한 것 없이 자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다가 무엇 하나 갖춘 것 없는 여자 진차연(김지영)에게 끌린다.
 냉정하고 무게 잡는 모습이 예전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사실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지금 드라마 히트친다고 해도 제 캐릭터는 곧 묻힐 거예요. 명절 때마다 `장군의 아들’ 나오잖아요(웃음). 심지어 출연하지도 않은 `야인시대’에서 잘 봤다고 인사하는 분들도 있어요”
 박상민처럼 대표작의 꼬리가 긴 배우도 많지 않다. 그렇지만 `장군의 아들’ 이미지가 부담스럽지는 않다.
 “배우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는 건 대단한 것 같아요. 아널드 슈워제너거가 코미디도 나름대로 잘했지만 아무래도 `터미네이터’로 기억되잖아요. 제가 `장군의 아들’ 이미지를 쭉 가져가면 `왜 저런 것만 하느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만약 `버벅’대는 역을 하면 답답해 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오랜만에 돌아온 드라마가 20% 중반의 시청률로 선전하고 있고 미리 앞부분을 찍어놓고 시작해 여유도 있는 터라 한동안 방송국을 멀리했던 박상민에겐 생각을 바꿀 기회가 됐다. 인터뷰 말미에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느냐’고 무심결에 물었더니 의외의 답이 돌아온다.
 “공포물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원래 겁도 없고 잘 놀라지도 않아서 못할지도 모르겠는데 공포에 질리는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늘 있었어요. 도전이라기보다는 `공부’겠죠”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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