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논란 가수 백년설 흉상 건립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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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논란 가수 백년설 흉상 건립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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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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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행적으로 논란을 빚었던 가수 백년설(본명 이갑용, 1915~1980)의 노래비와 흉상이 모교인 경북 성주 성주고에 건립됐다.
 12일성주고 등에 따르면 성주고 총동창회는10일 성주고서 정기총회를 열고 백년설 흉상 제막식을 함께 개최했다.
 성주에서 태어난 백년설은 성주고의 전신인 성주농업보습학교를 졸업했고, 성주고 총동창회는 올해 5월 이사회를 열어 모교 출신인 백년설 노래비와 동상을 건립하기로 한 바 있다.
 백년설은 `나그네 설움’과 `번지 없는 주막’ 등의 노래로 인기를 얻었지만 일제치하에 지원병으로 참전할 것을 독려하는 내용의 `아들의 혈서’나 `지원병의 어머니 등의 노래를 불러 친일 부역혐의를 받아 민족문제연구소가 선정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전교조와 농민회 등 성주지역 일부 단체는 “친일파 대중가수 흉상과 노래비를 공립학교 교정에 세운다는 것은 학생들의 역사관 정립에 혼란을 주게 된다”며 건립에 반대해 왔고, 흉상 제막식 때도 항의 선전전을 열기도 했다.
 총동창회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때 정황상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 있다고 보며 논란이 있었지만 민족을 위로하는 노래를 불러 기여한 바도 크다고 판단해 흉상을 건립했다”고 말했다.
  성주/여홍동기자 yh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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