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의 미·질퍽한 색감 선택 `눈길’
`봄이 왔네~’
포항 해변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화법을 구사하고 있는 이창연 작가가 내달 13일 대구 갤러리소헌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지난 14일 공평아트센터에서 선보인 `월간 미술세계 창간 22주면 특별기횐 이창연 초대전’에 이은 것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포항의 바다와 바람, 그곳에서 삶을 개척해 가고 있는 군상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적 화법으로 담아낸다.
한국화나 민화에서나 느낄 수 있는 여백의 미, 청명하고 질퍽하게 우러나오는 색감은 권태롭고 나른하다.
또한 화면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어딘가 모르게 외롭고 처량하다.
현대성을 상징하는 아파트, 그 귀퉁이를 돌아서는 노인이라든가 누군가를 방연한 자세로 기다리고 있는 한 여인의 모습, 친근하지만 쓸쓸한 개, 그리고 고개를 살짝 숙인 채 학원을 다니는 아이의 지친 일상들은 우리의 내면을 담아낸다.
작가는 이러한 풍경들을 마치 주변인처럼 맴돌면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홍경한 씨는 “생각해보면 그리 아름다운 풍경도 아니지만 작가는 그 모든것을 조용히 포용한 채 자신만의 어법을 갈구하고 있다”며 “그는 포항의 길이나 해변가 등 뒤안길을 읊조리는 장소를 통해 고독을 강조하면서 고독조차 우리의 일상적 심상의 하나임을 표현한다”고 평했다.
이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대맥회 등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053)426-0621.
/남현정기자 nhj@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