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함께 태풍도 있었지만 계절은 변함 없이 흘러 어느덧 추석이 다가오고 벼는 고개를 숙이며 황금빛으로 변해 가는 들판을 볼 때 풍요로운 마음이 든다.
그러나 경찰관으로서 걱정이 앞서는 것은 무엇보다 지역의 주 생산물인 사과와 고추의 가격이 예년이 비해 좋아 이를 노린 농산물 도난 사고이다.
지금 농촌은 대다수가 고령자들로 바쁜 때임과 동시에 운동회 등 각종 행사가 많아 빈집털이 범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농산물 도난 피해는 다른 사건과 달라서 대다수의 경우 범인이 검거된다 하더라도 이미 피해품을 처분해 버린 후라서 피해복구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농산물 도난예방을 위해 평소 지켜야 할 것은 경찰의 관심 있는 순찰이나 검문검색도 중요하지만 농가에서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건조된 고추 등 농산물은 반드시 창고에 보관하고 시정을 확실히 해야하며, 도로변에 벼를 말리거나 쌓아 놓는 것은 범인들에게 더 없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대낮에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에 차량을 이용해 계절에 맞지 않는 물건을 팔러 다니거나 골동품이나 폐품을 수집한다면서 골목마다 돌아다니는 사람은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검문을 통해 도난을 예방하는 등 풍요로운 계절, 모처럼 모이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을 맞았으면 한다. 임진식(청송경찰서 생활안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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