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만난 우리가 너무 슬프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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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난 우리가 너무 슬프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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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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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와 여교수 만남…닮아있는 서로의 모습 발견하는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l 푸른숲 l 9500원

 
 
공지영의 장편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38주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마시멜로 이야기’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로 등극했다.
 세 여자를 살해한 사형수와 세 번 자살기도를 한 대학 교수의 사랑을 다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올초부터 꾸준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다 영화개봉에 힘입어 `마시멜로 이야기’를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
 공지영 소설의 한 절정을 보여주는 7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소설 속에서 작가는 각기 다른 여러 인물을 통해 고단한 세상살이와 삶의 상처들을 들여다본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가진 게 많은 듯 보이지만 어린 시절에 겪었던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가족들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냉소적인 삶을 살아가며 여러 번 자살기도를 했던 서른 살의 대학교수 문유정.
 그리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세상의 밑바닥으로만 떠돌다가 세 명의 여자를 살해한 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스물일곱의 정윤수.
 이 둘은 마치 자신을 보는 듯 닮아 있는 서로의 모습을 알아본다.
 그것은 이미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아본 자. 생의 벼랑 끝에 선 자의 모습으로 소설속에 표현된다.
 서로의 닮아 있음 때문에 끌리게 된 두 사람은 생의 마지막 시간을 대하듯 일 주일에 세 시간씩. 일 년 동안의 만남을 갖는다.
 두 사람은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삶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고 서로의 아픈 상처를 보듬어주며 세상의 밝음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여정엽기자 bit@
 
 
>> 화제의 책
 
 
日 최고신은 백제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최유경 저 l 열매출판사 l 1·2권  각 9800원

 
 
 `신의 나라’라는 일본인 특유의정신세계를 통해 일본의 우경화를 분석했다.
 일본인에게 일본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신의 나라’다. 저자는 신의 나라가 영원히 지켜지는 `만세일계(萬稅一系)’를 위해 아시아에 `진출’해 전쟁을 일으키고 식민통치를 했다는 것이 일본인의 생각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와 달리 일본의 경우 우익의 중심축이 천황제도임을 강조한다. 일본 우익 인사들의 핵심 주장은 일본은 800만 신의 최고봉인 천황을 중심으로 하는 가족 같은 나라라는 것.
 작가는 천황주의 사상을 가진 우익인사와 `일본회의(日本會義)’. `신도정치연맹(神道政治聯盟)’ 등 거대 보수단체를 `신의 나라의 마법사’라고 부르며 이들의 언행을 전한다.
 
 
미디어산업 현장으로
 
신문도 TV도 죽었다
김영욱 외 저 l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l 1만원
 
 
 `올드 미디어’인 신문과 TV 등 지난 세기를 지배했던 미디어들의 기득권이 위태위태한 반면 인터넷 포털은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미디어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신문과 TV의 쇠락이 뚜렷하다. 지난 20년 사이 일간지 숫자는 13% 줄었고 ABC와 NBC. CBS 등 미 3대 지상파TV의 저녁뉴스 시청률은 70년대 초 35%에서 지금은 19%로 떨어졌다.
 이 책은 우리나라와 선진국에서 요동치는 미디어산업의 현장을 전하고 있다.
 
 
남편 향한 아내 마음
 
능소화
조두진 저 l 예담 l 9000원

 
 
 1998년 경북 안동의 무덤에서 발견된 400여 년 전 `원이 엄마의 편지’를 소재로 한 소설 `능소화’가 출간됐다.
 `원이 엄마의 편지’는 서른 한 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는 절절한 아내의 마음이 담겨 있는 편지로 이를 모티프로 국악가요. 무용. 의상 등이 만들어졌으며 창작오페라로도 제작중이다.
 능소화는 조선 명종 때 능소화 곱게 피던 날 만나고 헤어졌던 `응태’와 `여늬’의 안타까운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日 최고신은 백제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최유경 저 l 열매출판사 l 1·2권  각 9800원

 
 
 일본 고유 종교 `신토’의 최고신으로 추앙받는 아마테라스 오미카미가 백제 출신이라는 주장을 소재로 한 팩션.
 일본에서는 야마타이국의 여왕 `히미코’가 서기 189년에 30여개국을 통합해 일본 황실의 모태를 만든 인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관련 사료가 많지 않아 히미코의 출생연도와 정확한 이름 등에 대해 여러 설이 분분한데. 작가는 히미코가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신화의 모델이며 백제 출신 여성이었다는 설에 근거해 내용을 전개한다.
 소설에서는 옛 백제 땅 `구다라’의 속국 격인 일본 왕 마코토가 후대를 잇기 위해 구다라에서 데려온 `순덕’이 낳은 아이를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딸 `히미코’로 내세운다.
 이후 구다라에 인질로 보내진 히미코와 구다라 왕자의 사랑을 둘러싼 암투와. 왕위를 둘러싼 음모가 벌어진다.
 
 
>>함께 보는 어린이 책
 
 
나온의 숨어 있는 방
황선미 글·김윤주 그림 l 창비 l 9000원

 
7년만에 나온 작가의 판타지 장편동화. 어릴 적부터 천식으로 고생한 나온이는 엄마의 지나친 간섭이 부담스럽기만 한 5학년 아이다. 아이들 현실에 깊이 닿아있는 주제의식과 아이들 마음 속을 파고드는 섬세한 심리묘사,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 돋보인다.
 
 
정혜이모와 요술가방
정길연 글·김은영 그림 l 아이들판 l 7200원


입양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경쾌하면서 건강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어린이의 눈을 통해 입양 문제에 접근하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입양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개구리 성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헨리케 윌슨 그림 l 현암사 l 9000원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철학동화.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재치와 익살이 넘치는 표현과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아름답게 그려냈다.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지구를 지켜라
파피루스 글·그림 l 글고은 l 8500원
 
지구의 지형적 특성을 알고 지구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학습만화 시리즈 3권 정글 편. 악덕 사업가 타키 일당으로부터 정글을 지켜라. 지구의 허파 아마존 정글이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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