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입은 경북명소`감동 두배’
  • 경북도민일보
스토리 입은 경북명소`감동 두배’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9.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道, 관광안내책자`경상북도 이야기 여행’출간
여행지 34곳과 그곳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 다뤄

 
 
 경북도는 지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34곳과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모아 엮은 관광안내책자 `경상북도 이야기 여행’을 출간했다.
 `경북도 이야기 여행’은 단순한 관광안내책자 수준을 넘어 올 2월부터 최근까지 여행작가와 공무원들이 지역의 곳곳을 누비며 직접 취재를 하고 이야기에 살을 붙인 내용으로 동화나 소설 같은 문학적 요소가 포함됐다.
 책에 포함된 이야기는 부부의 사랑이야기에서 목숨을 이어준 울릉도 명이 나물 이야기, 간고등어 이야기 등 지역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소재를 다룬 것들이다.
 도는 그동안 제작했던 홍보용 책자를 비매품으로 출간했지만 새로 펴낸 `경상북도 이야기 여행’은 전국 주요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나서 일반 서점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박순보 경북도 관광산업국장은 “발간된 책은 이야기 여행상품으로 재구성된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지역의 이색 볼거리와 참살이(웰빙) 여행지를 한눈에 소개하는 여행가이드로는 물론 재미가 넘치는 읽을거리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54쪽. 1만2000원.
 /석현철기자 shc@hidomin.com
 
 
 
 
`군침 도는’백석의 詩 만나다
소래섭 교수,시와 음식 이야기 동시에 풀어낸 책`백석의 맛’출간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 겨울밤 쩡하니 익은 동치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끓는 아르?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것’, “이 그지없이 고담하고 소박한 것”은 바로 국수다. 시인 백석(1912~1995)의 시 `국수’를 읽으면 국수는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먹는 음식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소박한 밀가루 음식에 이렇게 겹겹의 의미를 부여한 시는 이후에도 찾기 힘들 것이다.
 이 시 말고도 백석의 시에는 유난히 음식이 많이 등장한다.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여우난골족’에도 이름도 생소한 매감탕부터 인절미, 송구떡, 콩가루차떡, 두부, 콩나물, 고사리, 도야지비계, 홍게닭, 무이징게국까지 여러 음식들이 등장해 침이 고이게 한다.
 소래섭 울산대 교수가 쓴 `백석의 맛’(프로네시스 지음)은 `음식’이라는 키워드로 백석의 시를 읽으며 시 이야기와 음식 이야기를 동시에 풀어낸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알려진 백석의 시 100여 편 가운데 음식이 나오는 시는모두 60여 편에 달하며, 시에 등장하는 음식의 가짓수는 110여 가지에 이른다.
 `배척한’, `비릿한’, `구릿한’, `달큼한’ 등 맛을 표현하는 형용사도 23차례나 쓰였다.
 저자는 “백석이야말로 근대 문명이 도입된 이래 불과 얼마 전까지 음식에 관해 가장 깊은 사유를 보여주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라며 “백석 시에는 우리가 음식에 관해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국수’와 `여우난골족’을 비롯해 `정주성’, `선우사’, `수박씨, 호박씨’,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두보나 이백같이’ 등 음식이 등장하는 일곱 편의 백석 시를 자세히 읽으며 음식을 통해 백석이 담아내려 했던 사유들을 짚어본다. 가령 국수를 단순히 어떤 수단이 아닌 `존재’의 차원에서 조명한 `국수’를 통해서 백석은 “당대 문화 속에서 음식의 의미가 어떻게 변질되어가고 있는지 깊이 통찰하고, 자신의 음식을 통해 당대의 지배적 문화에 대한 저항을 드러내는 동시에 잊혀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을 되살리고자 했던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백석의 삶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백석여담’과 1920~1930년대 음식 이야기를 들려주는 `음식소사’도 중간중간 삽입돼 흥미를 더한다.  276쪽. 1만3000원.
 
 
 
 
구미 선산 원각사 대혜스님,`부처님은 영원한 동행자이시며’출판  
 선산원각사(주지 대혜 스님, 구미시 선산읍 노상리 159) 대혜 스님<사진>이 `부처님은 영원한 동행자이시며’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판했다.
 `부처님은 영원한 동행자이시며’의 책은 경전이 아닌 불자들의 수행과 법회, 수련회, 포교 활동을 통해 불자들의 수행생활 중에서 얻어진 내용으로 불교를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수록 했다.
 원각사 대혜스님은 이 책을 군 법당, 교도소, 학생회로 보내기위해 기증을 받고 있으며, 현재 인터넷(alonejw1@hanmail.net)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원각사(010-7187-8400)로 주문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1월17일 오후 4시 선산문화회관에서 동국대학교 이사장출신인 오녹원 큰스님과 교계 대덕스님을 모시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그룹신촌불루스, 도신스님이 특별출연해 색즉시공도 함께 한다고 밝혔다.
 대혜스님은 ▶1978년 입산 출가 ▶불국사 승가대학과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경북 불교문화원 사무국장 ▶8교구 본사 직지사 포교국장 ▶교무국장 ▶`기초교리 예절교본’교재 편찬 ▶선산 가꾸기 발전협의회 감사 ▶법무부장관 표창 ▶김천교도소 교정위원 총무(현) ▶구미경찰서 경승실장(현) ▶구미선산사암연합회 부회장(현) ▶구미불자산악회 자비실천공덕회 지도법사(현) ▶구미여성불자연향회 자문위원장(현) ▶8교구 원각사 주지로 주석하며, 전법 포교에 매진하고 있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믿기 싫은 현실 믿고 싶은 망상
안보윤 소설`오즈의 닥터’출간
 
 기괴한 옷차림의 정신과 의사 `닥터 팽’ 앞에서 환자인 `나’가 비극적인 가족사를 털어놓는다. 그런데 이야기가 어쩐지 뒤죽박죽이다.
 스포츠댄스를 배우러 다니다 아버지한테 잡혀온 사람이 처음엔 엄마였다가 나중에는 누나가 되고, 엄마는 어떤 이야기 속에서는 누나보다 먼저 죽었다가 또다른 이야기 속에서는 누나와 아빠가 차례로 죽은 후에도 살아남는다.
 과연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일까. 현실이라기엔 너무나 기묘한 닥터 팽은 과연 실존인물인가.
 제1회 자음과모음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안보윤(28) 씨의 장편소설 `오즈의 닥터’(이룸 펴냄)는 처음부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흐리면서 시작된다.
 고등학교 세계사 교사이던 `나’ 김종수는 제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기소돼 법원의 명령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법원이 지정해준 의사는 전에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는 기묘한 분위기의 닥터 팽.
 소설은 김종수를 화자로 한 닥터 팽과의 대화 내용을 중심으로 성추행 피해학생인 정수연의 이야기가 삽입돼 진행된다.
 통상 독자들은 소설 속 화자가 `진실’을 말할 것으로 기대하게 마련인데 이 소설 속에서 `나’의 진술은 소설이 진행되면 될수록 신빙성을 잃는다. 나의 이야기는,나 자신의 또다른 진술과 닥터 팽의 반론, 수연의 이야기에 의해 끊임없이 뒤집어진다.
 실제로 엄마는 김종수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났고, 김종수는 애초부터누나도, 동생도 없는 외아들이었다. 김종수가 닥터 팽을 꼬박꼬박 찾아가 상담을 했던 기록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다.
 “-도대체 진실이라는 게 뭐죠? 뭐가 현실인가요? 내가 지금 보고 있는 당신은현실인가요? 여기 있는 내가 현실이에요? 대체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망상인 거죠?
 -자네가 믿고 싶어 하는 부분까지가 망상이고 나머지는 전부 현실이지. 자네가버리고 싶어 하는 부분, 그게 바로 진실일세.”(230쪽)
 “진부한 소재를 멋있게 풀어내고 싶었다는 생각이 이 소설의 출발이었다”고 말하는 작가는 “가상과 현실이 뒤섞여있는 현대 사회 속에서 알면서 모른 척하거나, 뻔한 현실을 외면하는 현대인들의 현실도피 의식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한다.
 “현실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환각이 보이는 상태로 좀 살면 안 되는 건가요?”라는 김종수의 `뻔뻔스러운’ 항변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하는 현대인들의 `약한 구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2005년 `악어떼가 나왔다’로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가는 치밀한 구성력과 탄탄한 문장력, 재치있는 입담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장편소설에서의 강점을 다시 한 번 인정 받았다.
 작가는 “소설을 처음 쓰기 시작할 때는 ’내 자신을 위해 쓴다`고 말했는데 몇 년 지나고 나니 그때는 정말 어렸다는 생각이 든다”며 “요즘에는 내 글을 읽을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글을 쓰게 됐고, 그러다보니 쓰는 시간보다 내가 쓴 것을 읽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고 말했다.
 272쪽. 1만원.
 
 
 
                   >>신간
 
 ▲생명과 불사 = 중국 도교의 대표적인 사상가인 포박자(抱朴子) 갈홍(葛洪. 284-365)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갈홍은 중국 사상사에서 처음으로 일관된 관점으로 도교의 정체성을 정리했다. 그는 대표적 저서인 `포박자’에서 기의 문제, 도와 세계 창조의 문제, 영혼과 정신의 문제, 수양과 수행의 문제, 자연 속에서의 인간의 위치 등을 다뤄 도교가 새로운시대의 지도적 사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다.
 저자 이용주 씨는 서울대와 프랑스고등연구원에서 종교학과 중국학을 공부했으며 서울대에서 주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이학사. 414쪽. 3만원.
 
 ▲용서, 치유를 위한 위대한 선택 =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지음. 전병욱 옮김. 비폭력과 단순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브루더호프 공동체를 만든 에버하르트 아놀드의 손자인 저자가 커다란 고통을 당하고도 용서를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썼다.
 북아일랜드의 폭탄테러 사건에서 딸을 잃은 고든 윌슨, 베트남전에서 발가벗은 채 공포에 질려 달려나오는 소녀의 모습으로 인류에게 전쟁의 참상을 알린 사진 속 주인공 판 티 킴 푹, 센트럴파크에서 젊은이들을 검문하다가 그들이 쏜 총에 맞아 목 아래로 전신이 마비된 경찰관 스티븐 같은 사람들이다.
 양철북. 176쪽. 9천500원.
 
 
 ▲제3의 예수 = 대체의학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디팩 초프라가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기독교가 배타적 성향을 버리고 개인적 통찰과 영적 성장을 위한 종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책에서 3명의 예수를 언급한다. 첫 번째 예수는 2000여년전에 살았던 역사적 예수이며, 두 번째 예수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세 번째는 모든 것을 품어 안는 우주적 예수다.
 그는 우리는 진정한 예수인 제3의 예수를 만나야 한다면서 그래야 예수가 원래 의도했던 자비와 용서, 이해의 가르침을 보편적인 진리로 받아들일 수 있고, 예수처럼 모든 인류를 온전히 감싸 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용 옮김. 송정문화사. 328쪽. 1만6천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