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빙판길 걷다`콰당~’ 작은통증 얕보다 골병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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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빙판길 걷다`콰당~’ 작은통증 얕보다 골병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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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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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보고서,겨울철 사고재해 전체 20.5% 미끄러짐 차지
치료시기 놓치면 심폐기능 저하·염증 등 더 큰 질환 유발
 
 
 7일 대설을 지나면서 전국 곳곳에서 첫눈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첫눈은 많은 사람에게 로맨틱한 감정을 가지게 하지만 눈 소식이 늘 늘거운 것은 아니다. 출·퇴근 길 교통정체와 추위도 곤욕일 뿐만 아니라 심심찮게 눈길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직장인들은 눈길에서 미끄러져 다치더라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을 시간이 없어, 작은 골절도 고질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낙상을 대비한 주의가 필요하다.
 
 
 ◇ 겨울철 산업재해 중 미끄러짐 재해 20% =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발표한 지난해 산업재해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사고자 7만8000여명 중 미끄러짐(전도) 재해자가 약 1만6000명으로 겨울철 사고 재해의 20.5%를 차지했다.
 겨울철 낙상이 많은 것은 두꺼운 코트나 외투를 착용해 움직임이 둔한데다가 몸의 근육이 수축돼 있고, 눈이나 바람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같은 미끄러짐 피해는 사무직 직장인들의 경우에도 잦다. 사고는 대부분은 지하철 계단이나 내리막길 등에서 발생한다.
 ◇ 작은 통증이라고 얕보면 안돼 = 겨울철 낙상으로 많이 다치는 부위는 척추부위와 꼬리뼈(미골)다.
 인체의 중심이 되는 척추는 낙상을 당할 때 압박골절 형태로 손상을 입게 되는데 이는 서로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척추뼈가 내려앉아 생기는 부상이다. 일상생활에서는 길 위에서 주저앉거나 위에서 떨어지는 물건에 맞을 때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꼬리뼈 역시 엉덩방아를 찧을 때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인데 꼬리뼈가 안쪽으로 꺽일 경우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의자에 앉거나 눕기가 힘들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생긴다.
 하지만 3~5일이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어 낙상을 당하고도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튼튼병원 안성범 원장은 “척추 압박골절은 특정한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아, 낙상을 당하고 경황 없이 그냥 지나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압박 골절을 방치하면 체형이 앞으로 점점 굽어지면서 심폐기능에 영향을 끼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한 통증도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꼬리뼈 손상도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이 부분에 물이 차거나 염증이 생겨 더큰 질환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사전에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고 안 원장은 덧붙였다.
 ◇ 싸락눈길, 빗길도 요주의 = 눈이 쌓인 내리막길만 조심해야 할 대상은 아니다. 싸락눈이나 비로 노면이 축축히 젖게 되면 오히려 눈길보다 낙상 위험이 커진다.
 빙판길보다 덜 미끄러울 것 같다는 생각에 부주의하기 쉽기 때문이다.
 지하철의 경우 입구 계단이 끝나는 부위에서 많이 미끄러진다는 통계가 있다.
 또 여성은 하이힐이나 부츠 등 좁고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신발을 자주 신기 때문에 미끄러질 가능성이 더욱 크다.
 겨울철 낙상을 방지하려면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움츠리고 걷기보다는 모자, 목도리 등으로 방한을 철저히 해 앞을 바라볼 수 있도록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온도 차이가 큰 곳은 습기가 차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는 만큼 건물 현관이나 지하철 입구, 백화점 로비 등에서는 주의하는 게 좋다.
 또한 부츠나 구두를 살 때는 미끄럼방지가 제대로 되는 소재로 밑창을 만들었는지 꼭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도 겨울철 미끄럼 방지를 위한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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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삐는 발목 이유 있었네’
 
청소년기 비골하 부골 치료
 
 
 겨울 스포츠 시즌을 앞두고 관절 부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비골하 부골’이라는 생소한 질환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신이 `비골하 부골’이라는 것을 인식 못 할 뿐만 아니라 치료도 수술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비골하 부골’은 흔히 종아리뼈라고 부르는 비골 아래, 즉 복숭아뼈와 발목 근처에서 종종 발견되는 추가적인 뼈를 말한다. 정상적인 뼈가 아니고 추가로 존재하는 뼈라고 해서 영어로는 `액세서리 본(accessory bone·부골)’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사실 부골은 정상인 중에서 선천적인 경우(부주상골)를 포함해 약 20% 정도나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보통 10세 전후에 나타나 20세 정도에 형성이 멈춘다고 한다.
 모든 부골이 통증을 유발하거나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비골하 부골의 경우는 자칫 가볍게 여겼다가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의의 지적이다. 특히 발목을 다치기 쉬운 겨울철에는 더욱 그렇다고 한다.
 인천나누리병원 정형외과 황필성 과장은 “최근 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일반인 중에서도 발목 부상 환자가 많다”며 “특히 비골하 부골이나 부주상골 등 원인 불명이나 선천적으로 발목 구조에 이상이 있는 경우 골격이 완성되는 청소년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골하 부골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주변 인대 손상이나 발목 관절의 불안정화를일으켜 발목에 잦은 염좌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골이 점점 자라면서 주위에 감싸고 있는 인대를 늘리거나, 고정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 발목 관절과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황 과장은 “만약 성인 이후 비골하 부골이 문제를 일으켰다면, 발목 관절과 인대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질환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보통 우연히 X-레이촬영을 하다가 발견할 정도로 사전 진단도 어렵다. 치료법도 현재로서는 수술적 치료가 최우선이라는 게 학계의 의견이다.
 최근에는 비만이 비골하 부골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운동 부족으로약해진 발목이 불어나는 체중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면서 이 질환이 생겼다는 주장으로, 이 때문에 일부 전문의들은 `비골하 부골에 의한 부상’을 선진국형 질병이라고도 부른다.
 수술요법으로는 부골의 위치를 옮겨 고정시켜주거나, 아예 제거하는 수술 등이 있다. 하지만 수술을 할 때는 인대 복원술 또는 재건술을 함께 해야만 완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복원술과 재건술의 차이는 인대 상태에 따라 다르다. 인대 손상 상태가 심하지 않아 간단한 봉합술만으로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게 복원술이고, 손상 상태가 심각해다른 인대를 이식하거나 다른 신체 부위로 대체하는 게 재건술이다.
 예전에는 수술 시간도 오래 걸리고 환자에게도 부담이 됐지만 최근에는 관절경을 이용함으로써 출혈도 적고, 수술시간과 회복시간이 많이 단축됐다는 게 의료진의설명이다.
 황 과장은 “보통 운동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선수 생명 보호를 위해 정기적인병원 검진을 통해 조기 수술을 받지만 일반인들은 평생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때문에 오히려 운동 선수보다 심각한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큰 만큼 비골하 부골 증상이 있다면 인대 손상이나 발목 관절의 불안정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茶 한 잔 합시다 <8>
 
포도주 같은 흑차의 매력
시간 지날수록 가치 더해…지방분해 효과 탁월

 
 흑차는 중국에서 티베트, 신장, 내몽고 지역과 운남, 광서, 사천 지역의 사람들에게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역 사람들에게 `밥은 하루 거를 수 있지만 차는 하루도 거를 수 없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흑차를 두고 하는 소리다. 사실 흑차는 위 지역의 중국인에게 뿐만 아니라 최근 한국인에게도 관심을 받는 차로 꼽힌다.
 흑차에 과연 어떤 매력이 있어 이렇게 사람들이 빠져 드는 것일까? 그 이유는 흑차가 포도주처럼 시간을 머금은 차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 보관 할수록 그 맛과 향이 깊어져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갖는다. 다른 차에 비해 향과 맛이 한 번에 빠져들 수 있는 향긋함을 갖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독특한 매력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찾게 되는 차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치 있어지는 차가 바로 이 흑차다.
 흑차는 명(明)대 중기쯤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 녹차의 모차를 증기를 이용해 압축시키게 된 것에서 비롯됐다. 사천 지역에서 서북지역까지 차를 운반하기 위한 여건이 좋지 않아 이와 같이 압축된 형태로 차를 운반했는데, 이 과정에서 20일 정도의 뜨거운 증기로 발효를 시키는 악퇴라는 과정을 거친다. 바로 이 과정을 통해 찻잎의 색과 탕색이 어두워 지게 된 것이다.
 흑차는 다른 차에 비해 지방을 분해하는 것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같은 이유로 중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차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다이어트를 하고자 흑차를 접한 사람들이 그 매력에 빠져 계속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흑차는 분명 사람을 끌어들이는 그만의 무엇인가가 있는 듯하다.
 조은아(차 감평사·다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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