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결정하는 인간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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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결정하는 인간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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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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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밭두렁에도 명당이 있다
김두규 지음 l 랜덤하우스코리아 l 1만원

 
풍수의 중심사상 적극적`운명개척론’
산·물길·바람·땅 쓰는 사람들 이야기
 
 
 풍수의 중심 사상 가운데 하나가 `하늘이 하는 일을 빼앗아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것(奪神工 改天命)’이라는 역천(逆天) 사상이다.
 이는 풍수적으로 보자면 적극적인 운명개척론에 해당된다.
 서양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하느님께 가 버리므로 `죽은 사람’이란 개념은 없고 단지 시체만 남을 뿐이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 `산 사람’, `죽은 사람’ 가릴 것 없이 모두 `사람’ 즉 인격체로 인정받는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땅의 이야기이다.
 또한 땅에 영향을 미치는 산과 물길, 바람, 그 땅을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 중에는 현대의 유명한 정치인도 있고, 백제와 신라는 물론, 고려와 조선의 왕과 신하, 이름 없는 이 땅의 백성도 있다.
 형의 묘를 훼손한 아우의 이야기도 있고, 남의 명당을 얻어 그 위에 아버지를 모신 조선의 왕도 등장한다.
 터를 잘 잡아 정승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는가 하면, 번창하던 가문이 묘를 잘못 써서 풍비박산나기도 한다.
 독일에서 전래의 민속이야기를 깊게 연구한 저자 김두규는 발품풍수로 유명하며, 최고의 풍수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최근에 풍수학 용어를 집대성한 <한반도 풍수학 사전>을 펴내기도 했다. /여정엽기자 bit@
 
 
>>주목 받는 새책  
이 시대 최고 인재 뒤 그녀들의 숨은 리더십  
 
훌륭한 어머니들
홍은희 지음 l 예담 l 1만1000원
 
 
 시대가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어머니들의 자녀를 향한 애정일 것이다. 특히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모든 어머니들의 화두.

 28년간 기자로 활동하며, 중앙일보 생활과학부장, 문화부장, 편집위원 등을 거친 저자 홍은희가 우리 시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인물들의 어머니를 만나, 그들의 자녀교육 노하우를 파헤쳤다.
 그녀가 책에서 내린 결론은 `뛰어난 인재 뒤엔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다’는 것. 저자는 “그들은 투박하고 맹목적이지만,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과 헌신, 원칙과 끈기를 갖고 자녀를 큰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힘썼다”고 말한다.
 프리마돈나 조수미의 어머니부터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바둑왕자 이세돌,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박원순, 오마이뉴스 대표이사 오연호의 어머니까지 홍은희가 소개하는 어머니는 총 9명.
 이 중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어머니, 채태원의 자녀교육 비법이 눈길을 끈다.
 이 전 시장이 자수성가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가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거쳐, 서울시장으로 선출되기까지의 배경에는 어머니 채태원이 든든히 자리하고 있다.
 그녀는 가난으로 인해, 자녀들이 비굴해지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당연하게 여기는 근성이 생겨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책에 이를 잘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이명박이 중학생 때. 집은 어머니의 행상에 일곱 식구가 의지하고 있어, 하루 벌어 입에 풀칠하기에도 버거운 상황이었다. 어느 날 부잣집 결혼 잔치를 도와주러 가게 된 이명박. 부엌의 잔심부름을 도우며, 맛있는 것을 얻어먹을 기대에 부푼 아들에게, 최태원은 절대 아무 것도 받지 말라고 강조한다.
 
 어머니의 이 같은 말씀이, 굶주린 이명박에겐 야속하게만 들렸지만, 이러한 일들이 계속되며, 그는 남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지금의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이 첫째라는 생각을 버릴 수 있었다.
 
 즉, 채태원은 아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법을 몸소 체득하게 한 것. 말로써 가르치기보다, 자녀가 직접 깨달을 때 까지 기다린 것이 바로 그녀의 지도방식이었다.
 
 그렇다면, 다른 어머니들은 어떠한가.
 
 조수미의 어머니 김말순은 어릴 적 딸의 재능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그 재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른바 `매니저형’ 어머니인 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어머니 육영수는 상당 기간 최고 권력자의 아내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현모양처의 이미지가 강한 인물. 이는 정성껏 가족의 식단을 챙겼던 생전의 모습에서 잘 드러난다.  그녀가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선택한 대표식단은 갈은 야채와 현미밥. 특히, 야채를 갈아 먹인 것은 박 전 대표가 대입 수험생이 되었을 때, 포만감 때문에 정신 집중이 어려워질 것을 염려한 육영수의 배려였다.
 이처럼 <훌륭한 어머니들>에 소개된 어머니들의 사례에, 특별한 비법이 숨어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자녀들에게 보여준 삶에 대한 올바른 태도로, 21세기를 대표하는 인재를 키워냈다는 것.
 훌륭한 어머니 9인이, 자신의 자녀 뿐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에게 전하는 깨달음은 다음과 같다.
 `평범한 여성이었지만 동시에 비범한 어머니’였던 이들의 가치와 삶의 방식이 어떻게 자식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그 변치않는 삶에 대한 열정과 지혜를 만날 수 있다.
 
 
 ▲CEO 영어를 읽어라(스티브 정)
 카네기부터 스티브 잡스까지 시대를 이끈 CEO 15인이 했던 말을 원문 그대로 느끼게 하며 그들의 생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들의 말은 간결하면서도 품격이 있고, 함축적이지만 일상의 감각을 유지하는 영어다. 영어표현의 정수를 맛볼 수도 있다. 웅진씽크빅/ 1만2800원.
 
 ▲사람풍경(김형경·소설가)
 작가가 홀로 로마, 피렌체, 파리, 니스, 베이징, 뉴칼레도니아 등을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내재한 감정의 실체와 근본에 대해 사색한 산문집이다. 사진작가 이한구씨의 작품이 어우러져 있다. 예담/ 1만1000원.
 
 ▲뉴욕을 훔치다(송경아)
 그림 잘 그리기로 소문난 톱모델 송경아. 그녀가 한국 패션계의 자존심을 걸고 세계무대에서 좌충우돌한 기록이 담겨 있다. 책을 펼치면 전 세계 여심을 좌지우지하는 패션 비즈니스의 세계와 그것을 움직이는 국제 거물들의 범상치않은 감각을 손끝에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랜덤하우스코리아/1만2000원
 
 ▲내 인생 쨍하고 해뜰 날(이명숙)
 직원상담원 1기로 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10여년 동안 근무중인 저자가 그동안 만나온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구직자들의 애환과 기쁨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그들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MEDIA WILL/ 9800원.
 
 ▲다물(김태영)
 일제의 반도식민사관을 단호히 배격하고 박은식, 신채호, 정인보와 같은 민족사학자들이 주장한 진취적인 대륙민족사관을 근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 소설은 30년간 냉동돼있던 민족사학자 최만주가 2015년 눈을 뜨면서 시작된다. 눈을 떴을 때 조국은 이미 20년 전에 통일돼 있었다. 지상사/ 1만원
 
 ▲경제학포털(김기원·방송통신대 경제학과 교수)
 개인의 인생경로, 기업활동, 세계화의 갈등 등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현실적 측면과 두루 관련된 경제논리를 쉬운 말로 술술 풀어내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경제학의 학문적 체계를 절로 습득할 수 있다. 필맥/ 1만3000원
 
 ▲훌륭한 어머니들(홍은희)
 각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인재들을 선별, 그들의 어머니를 직접 만나 어떻게 자녀를 키워왔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자녀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프리마돈나 조수미, 바둑왕자 이세돌,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이명박 전 서울시장,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등이다. 예담/ 1만1000원.  
 
 
>>함께 보는 어린이 책
 
 
 하얀 눈썹
이진숙 글·백대승 그림 l 한솔수북 l 8900원

 
 호랑이가 사람세계를 내려다보며 못된 사람들한테는 벌을 내리고 착한 사람들한테는 선물을 주어, 권선징악성의 교훈을 준다. 둘러앉은 아이들한테 직접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글이 인상적이다. 한솔수북/ 8900원.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종대왕(초등 저~중학년/고정욱 글·이강 그림) = 훈민정음 반포 560주년을 맞아 세종대왕의 업적을 돌이켜본다. 세종은 왕위에 오른 뒤 정칟경제·과학·문화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았다. 오늘날의 우리나라 국경이 확립됐고, 으뜸가는 과학 기술 발전도 이룩했다. 산하/8000원.
 
 △`이름씨’가 아름다운 순 우리말 동화(초등 전학년/이상배 편저·우지현 그림) = 재미있는 동화를 읽으면서 순 우리말(낱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구성했다. 동화에서 표현되는 낱말(한자어 낱말-순 우리말)은 낱말이 나오는 페이지에 짤막한 뜻풀이를 했다. 영교출판/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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