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을 입는 `멋을 아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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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을 입는 `멋을 아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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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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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장 속에 반 소매 셔츠, 정통 양복 차림에 끈이 없는 로퍼. 남성들이 무심코 선택하는 조합이지만 이는 정통 양복 차림에 어긋나는 것이다.
 개개인 각자 나름의 스타일이 있고, 옷을 입는데 단 하나의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통 양복 차림에는 지켜야 할 기본과 원칙이 있다.
 
 ◇정통양복에는 긴 소매 드레스셔츠
 한국사람들이 흔히 발음하는 와이셔츠는 영어의 화이트 셔츠의 일본식 발음이 와전되어 굳어진 것이다. 정확한 표현은 드레스셔츠다.
 롯데백화점 남성복 매장 서탁교 갤럭시 점장은 “양복에는 긴 소매 드레스셔츠를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복 속에 반 소매 셔츠나 터틀넥(목이 긴 스웨터의 깃)은 아무리 고상해 보인다 하더라도 재킷과 함께 입는 캐주얼한 옷이다.
 드레스셔츠는 따로 입는 겉옷이라기 보다는 양복와 반드시 함께 입는 속옷 개념의 옷이다. 따라서 그 안에 러닝셔츠를 입는 것은 두 개의 속옷을 겹쳐 입는 것과 같다.
 클래식 양복의 경우 면 소재의 드레스 셔츠를 입는 것이 좋다. 실크 셔츠나 칼라에 단추가 달린 셔츠는 클래식 양복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서 점장은 “셔츠 소매는 약 1.5㎝ 정도 재킷 소매 밖으로 나오게 입는다. 바꿔 말하면 재킷의 소매가 지나치게 길면 안된다”고 말했다.
 
 ◇양복 버튼은 잠그고, 바지 길이는 구두 덮는 정도
 앉아 있을 때가 아니라면 어떤 자세에서건 양복 버튼은 항상 잠겨 있어야 한다.
 2버튼 양복는 윗단추를, 3버튼 양복는 가운데 단추를 잠근다.
 더블 브레스티드(더블 여밈으로 2개에서 10개정도의 단추가 달린) 양복에는 조끼를 입지 않는다. 재킷 앞여밈이 겹쳐져 조끼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바지는 자연스러운 허리 위치 또는 배꼽 바로 밑에 고정되어야 한다. 그래야 가랑이와 허벅지에 여유가 생기고 천이 자연스럽게 늘어진다.
 롯데백화점 남성정장 이창원 파트매니저는 “바지 길이는 아무리 길어도 구두 위를 살짝 덮는 정도가 이상적이다”며 “바지 앞섶에 수평 주름이 보이고 주름이 벌어지면 바지가 너무 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넥타이 길이는 벨트 가운데까지
 넥타이 끝은 절대로 벨트보다 길게 내려와서는 안된다. 벨트를 했을 경우 버클 가운데까지, 멜빵을 했을 경우 바지 허리 부분까지 늘어져야 한다.
 넥타이 매듭을 만든 다음 밀어올리기 전에 딤플(매듭 중심부 바로 아래 원단이 접혀 들어간 홈)을 만든다. 딤플이 있는 타이는 고상한 선과 깊이가 있어 보인다.
 어떤 상황에서도 넥타이 끝을 드레스 셔츠 가슴 포켓에 구겨 넣으면 안된다.
 양복엔 반드시 블랙이나 브라운색 벨트를 매야 한다. 가능하면 구두와 벨트의 색을 맞추는 것이 좋다
 타이핀이나 반지, 커프링크스 같은 장신구 색상은 통일하자.
 
 ◇양말, 구두 색상은 같은 계열로
 정통 양복를 입을 경우 끈이 달려 있는 옥스퍼드 구두를 신는 것이 정석이다.
 짙은 네이비나 그레이 양복에는 브라운이나 블랙 구두를 신고, 브라운 톤의 양복에는 반드시 브라운 구두를 신어야 한다. 맞추기 까다로운 색상의 양복에는 브라운 구두가 안전하다.
 이 매니저는 “양말을 고를 때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입고 있는 옷보다 짙어야 한다는 것. 또 바지나 구두 색상과 같은 계열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복 관리, 잦은 드라이클리닝은 좋지 않다
 며칠씩 같은 양복를 입지 않는다. 양복 소재가 원래 모양으로 돌아올 시간이 부족하면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잦은 드라이클리닝은 좋지 않다. 보통은 양복를 10~12번쯤 입은 뒤 드라이클리닝 하는 게 좋다.
 양복를 걸기 전에는 주머니를 비워야 주름을 방지할 수 있다.
 서 점장은 “바지는 집게 옷걸이에 밑단을 끼워 거꾸로 건다. 이 때 바지 지퍼와 단추는 반드시 채워야 한다”며 “바지를 옷걸이에 걸쳐 걸면 괜한 주름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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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단순하고 투박한 가을을 신어요"
앞코 모양·소재로 포인트

 올 가을에는 장식을 강조하는 로맨티시즘이 약해지고 절제된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면서 구두도 이전 시즌에 비해 단순하고 투박한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세밀한 장식이 줄어든 대신 앞코 모양이나 소재감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이 다양하다.
 ◇장식 대신 소재로 포인트
 지난 시즌 화려했던 구두 장식은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한층 절제되고 있다.
 이처럼 단순해진 스타일이 너무 심심하다면 가죽의 소재감을 살린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특히 올 가을에는 특수 무늬피의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파충류피, 장어 무늬피 등 다양한 모양의 무늬피나 거친 질감을 자연스럽게 살린 가죽피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올 가을 `골드’가 유행 컬러로 부상하면서 금속 느낌의 펄을 가미한 가죽 소재도 인기를 끈다.
 장식을 배제한 대신 에나멜과 가죽, 벨벳 등 서로 다른 느낌의 소재를 조화시켜 변화를 준 구두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넓어진 앞 코와 투박해진 굽
 그동안 유행했던 뾰족한 코 모양 대신 볼륨감이 느껴지는 사각 코나 둥근 코가 이번 시즌의 유행.
 롯데백화점 제화담당 김효수(30) 파트매니저는 “올 가을 유행하는 사각 코는 전형적인 사각형에서 벗어나 약간은 둥근 느낌의 짧고 두툼하게 올라온 모양”이라며 “굽도 얇고 가늘게 떨어지는 힐이 아니라 안정감이 느껴지는 두툼하고 굵은 힐이 대거 출시됐다”고 말했다. 여성구두 앞 부분에 굽을 덧댄 플랫폼 힐과 발 앞에서부터 뒤꿈치까지 굽이 하나로 연결된 웨지힐의 유행도 겨울 시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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