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포항 남·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바다이야기’ 파문 이후 자진 폐업 신고를 한 업소는 모두 16개소에 이르고 있다.
이들 업소의 입구에는 `내부 공사중’ 또는 `임대중’ 등의 문구가 붙어 있는 등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일부 업소들의 경우 간판을 내리고 검은색 썬팅을 한 채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개업 중인 154개소 가운데 대부분은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형 성인오락실을 운영했던 김모(52·남구 상대2동)씨는 “웬만한 성인오락실은 모두 문을 닫았으며, 영업을 하는 업소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며 “점포를 임대할 새로운 계약자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성인오락실 인근의 상품권 환전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성인오락실이 문을 닫으면서 상품권을 환전하는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지난 5월 상품권 매매업을 시작한 이모(48·여·북구 죽도동)씨는 “은행 대출까지 받아 사업을 시작했으나 오락실이 문을 닫으면서 죽을 맛”이라며 “2억원이 넘는 상품권을 처리하느라 골치를 앓고 있다”고 푸념했다.
/김웅희기자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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