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나라, 우산국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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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나라, 우산국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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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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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현 욱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레저도시과장)  ▶고대국가로서의 우산국의 성립  독도 박물관자료에 의하면 울릉도는 우리 민족의 영토가 된 것은 기록상 울릉도와 독도 및 주변해역을 영토로 한 고대왕국 우산국(于山國)이 신라에 복속된 서기 512년(신라 지증와 13년)부터로 봐야 한다.  이후 고려왕조 일대를 통해 울릉도와 함께 우리 영토로 존재했던 독도는 조선왕조가 들어서면서 보다 다양한 명칭으로 기록되고 또 관리되었다. 조선시대 울릉도가 무릉도(武陵島), 울릉도(鬱陵島) 등으로 불린데 비해 독도는 주로 우산도(于山島)라 불렸으며, 삼봉도(三峯島) 또는 희귀멸종 해양동물인 강치(可支魚)가 많다고 하여 가지도(可支島)라고 불렸다.  ▶울릉도와 독도의 생태학적 상관관계  독도는 1905년 일본에 의해 불법 침탈된 후 광복을 맞아 우리의 영토로 반환되었다. 그러나 광복 이후 지금까지 독도는 독도의 용수비대 등 울릉도 원주민들의 숨은 희생 속에서 지켜졌고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관리되어 왔다. 울릉도는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독도와 공유하는 특산종으로 4종이 있으며, 한반도와 공통으로 분포하는 특산종으로는 2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울릉도 및 일본에 공통적으로 분포하는 식물은 475종류가 있으며, 한반도와 울릉도에 공통적으로 분포하는 식물은 428종류가 있다.  울릉도와 일본에 공통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식물종은 11종류가 있다. 따라서 울릉도의 식물상은 일본열도보다는 한반도와 더욱 유사한 식물상을 보이고 있으며, 울릉도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와 일본사이에 위치하나 한반도에 더 가까운 것을 식물 분포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울릉도가 독도의 모섬이며 독도가 우리 땅임을 생태학적으로도 증명하고 있다.  ▶신이 내린 섬, 우산국의 사람들  울릉도 사람들은 일찍이 동해의 바닷길을 개척하여 삼국시대 강하고 의로운 민족이라고도 불렸던 우산국 백성들의 후손이며 고대 삼국의 핏줄을 고루 타고 났다고 한다. 신라장군 이사부가 나무로 만든 사자로 위장전술을 내세워 힘겹게 복속시킬 정도로 유불선 사상을 바탕으로 예와 도를 지키며 나눔의 문화를 간직한 작지만 강한 나라였다.  그래서 이 섬에는 신이 내린 사람들이라 불리우는 인재들이 많이 태어났고, 지금도 그 설화와 전설은 외로운 섬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울릉도 성인봉 바위에 새겨진 장군 발자국, 숨이 멎은 뒤 30분 이상이 지난 후에도 인중혈에 약 5분간 침술로 죽은 자를 살리고 어혈(화병)을 단한번의 침술로 완치하는 등 무료 침술을 베풀어 울릉도 사람들에게 신의원이라 불리운 사람(도동리 성동댁 할아버지, 그 아들은 현재 중앙부처 과장으로 재직 중), 무료한의원(도동리 신촌 할아버지) 등은 실존 인물이다.  우산국 사람들은 명이 또는 맹이로 불리는 산채(산마늘)로 연명을 해 나가고 마가목 열매로 중풍을 치료, 어성초를 항생재로 사용하는 등 신이 내린 식물을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여 서로 도우면서 작지만 강한 나라를 이뤄 번성하였다고 한다. 그 연유로 울릉도 사람들은 인정이 많고 더불어 살아가는 일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관광개발의 기치아래 역사 속의 우산국의 모습이 점진적으로 퇴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집을 떠 받치고 있는 기둥을 각자 자기 것이라고 뽑아 간다면 그 집이 온전할 리가 있겠는가? 관광개발도 중요하지만 울릉도를 세계 속의 생태관광지로 인정받으려면 울릉도 사람들은 우산국의 정체성(Identity) 회복에 뜻을 모으고, 작지만 강한 나라 우산국의 후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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