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이 천연기념물인 성밖숲 왕버들의 후계목을 육성키로 하는 등 성밖숲 보존에 본격 나섰다.
군은 천연기념물 403호인 성주읍 경산리 성밖숲 왕버들이 최근 말라 죽거나 쓰러지는 등 피해가 이어짐에 따라 후계 나무를 육성해 왕버들숲을 보호하고 보존하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1999년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에 성밖숲 왕버들은 300년~500년생 59그루가 있었으나 노령화와 생태환경 변화로 2그루가 고사하고 지난 4월에는 강풍으로 1그루가 쓰러져 현재 56그루가 남았다.
군은 왕버들숲의 항구적인 보존대책을 마련하고자 국립산림과학원에 의뢰한 결과 성밖숲 주변에 자생하던 10그루 가운데 4그루가 혈통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후계목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대가면과 벽진면에 군락을 이룬 왕버들 가운데 3그루를 표본 추출해 성밖숲 왕버들과 비교한 결과 역시 혈통이 유사해 후계 나무로 키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성밖숲 안에 있는 느티나무나 은행나무 등 다른 나무는 점진적으로 왕버들로 교체할 계획이다.
군 문화체육정보과 이강준씨는 “하천변에 노거수가 군락을 이룬 곳이 드물어 성밖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는데 최근 고사하는 사례가 잇따라 왕버들 군락지를 보호하고 유지하고자 후계목을 육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석현철기자 shc@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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