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製鐵報國’의 성지, 영일-포항을 모독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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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製鐵報國’의 성지, 영일-포항을 모독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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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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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鎬 壽/이사 편집국장
 
 `영포목우회’.
 경북 영일과 포항출신 5급 공무원들의 모임이다. 영일군이 포항에 흡수되기 이전인 1984년 만들어졌다.
 공직자사회에 전재하는 수백 개의 지역친목모임 중 하나다. 영포목우회를 만들고 회장을 지낸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은 이 모임에 대해 “1990년대 이후 모임이 1년에 한 번도 제대로 모이지 않고 흐지부지됐다. 지금은 회장을 맡을 사람도 없어 차지 회장을 뽑지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영포목우회가 갑자기 `민간인사찰’의혹의 주역으로 매도당하고 있다. 민주당은 심지어 영포목우회를 5.6공의 `하나회’로 몰아세우며 이명박 정부의 권력을 농단하는 주범으로 비난하고 있다. 영포회를 배출한 영일-포항은 민간인사찰과 권력농단의 `배후’로 모욕당하고 있다. 정말 불쾌하다.
 민주당이 `하나회’라고 입에 거품을 무는 `영포회’는 이름부터가 틀렸다. `영포회’는 경북도청에 근무하는 영일-포항출신 공무원들의 모임이다. 그래서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영일-포항출신 5급 이상 공무원들은 1985년 모임을 만들 때부터 이름을 `영포목우회’라고 했다. 이들은 영포회와 구분하기 위해 모임을 `목우회’라 부른다.
 민주당은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영포목우회’가 민간인을 사찰했는 가?. 만간인 사찰 의혹은 영일-포항과 무관하다. 그 의혹을 받고 있는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이인규 윤리지원관은 영포목우회 멤버도 아니다. 그는 1997년 노동부 5급 공무원이었지만 고향이 영덕이어서 애초 멤버 자격이 없다. 이인규 씨로부터 공직사정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는 이영호 청와대 비서관 역시 멤버가 아니다. 그는 포항출신이지만 은행원이어서 애시당초 명단에 들어있지 않았다. 도대체 영포회나 목우회가 무슨 `하나회’라는 것이며, 무슨 국정농단을 자행했다는 말인가?. 야당은 영포회를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방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이 만들었고, 배후에 그가 존재한다고 떠벌이고 있다.
 그러나 경북 칠곡 출신인 박 차장 역시 멤버가 아니다. 헛다리 짚은 야당이 가엽고 딱하다. 항의가 빗발치자 민주당이 뒤늦게 `영포회’라는 말 대신 `영포라인’이라고 말을 바꾼 것은 진실을 잘못짚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영포라인’역시 영일-포항 전체에 심각한 모독이다. 영포목우회 멤버는 기껏해야 100여명이다. 영포목우회 회원 가운데 장·차관은 한명도 없다. 청와대 수석급도 없다.
 포항출신으로 가장 높은 직급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지만 그 역시 멤버가 아니다. 민주당은 정말 100여명의 영포목우회가 이명박 정부의 `하나회’로 국정을 재단했다고 믿는 것일까?.
 영일-포항은 製鐵報國-製鐵立國의 성지다. 이곳 시민들은 43년전 포항제철을 건설할 때 피와 살같은 문전옥답을 제철소 부지로 선뜻 내놓았고, 지금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포스코에 대한 자긍심으로 뭉쳐있다. 포스코는 성장을 거듭해 민주당 본거지인 전남광양에 제2제철소를 건설했다.
 이 역시 영일-포항의 자긍이다. 그 자부심에 상처입은 영일-포항시민들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 민주당 정권때 국정원은 도청장비를 이용해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도청한 일도 있다.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노사모 핵심멤버 중 당시 국정을 쥐락펴락한 인물은 진정 없었는 가?.
 영포목우회를 물고 늘어지는 민주당의 기억력은 10년전, 5년전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영일-포항을 모독한 민주당의 맹렬한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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