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 돌보는 마음으로…”
  • 경북도민일보
“내 자식 돌보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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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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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署 금수분소에 공부·놀이방 마련
도규태 경장·임은조씨 부부 선행 화제

 
 
 
 성주경찰서가 놀이방이나 공부방같은 시설이 없어 아이들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수면 주민들을 위해 놀이방 시설을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가야산 자락에 자리잡은 금수면은 두메산골로 면 전체를 통틀어봐도 초등학교와 유치원, 놀이방이 없다.
 이 때문에 생활이 어려운 결손가정이나 맞벌이 가정, 바쁜 농업인 가정 등은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성주경찰서는 지난 2000년부터 금수면 소재지에 자리잡은 서부지구대 금수분소에 놀이방 공간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는 지난 2003년 3월 금수분소에 발령난 도규태(38) 경장과 임은조(35.여)씨 부부가 바통을 이어받아 놀이방과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면 내 유일한 경찰인 도씨 부부는 분소에서 살림을 하면서 자신들의 아이 두 명과 함께 이 곳을 찾는 어린이 13명을 돌보고 있다. 오후 2시부터 하교한 학생들은 6시 무렵까지 이곳에서 공부를 하거나 책을 보거나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1층에 공부방, 2층에 놀이방을 마련했고, 컴퓨터 두 대와 새마을문고의 도움으로 동화책 1000천권도 보유하고 있다.
 학교나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는 얼마간의 예산도 있지만 사비를 털어 간식을 마련하는 것도 이들 부부의 몫이다.
 놀이방을 운영해 본 적은 없지만 내 자식을 돌본다는 마음으로 학습지도도하고,부모가 바쁠 때는 아이들을 집까지 데려다 주기도 한다. 이들 부부의 노력에 마을 주민들은 텃밭에서 난 호박이나 고추 등을 건네며 고마움을 나타낸다.
 도 경장은 “불편한 점도 있고, 아이들이 다칠까봐 걱정도 되지만 주민들이 좋게 봐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승민기자 sm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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