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속 펼치는 역사의 파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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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속 펼치는 역사의 파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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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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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뒤비의 지도로 보는 세계사
조르주 뒤비 지음·옮긴이 백인호 l 생각의 나무 l 12만원
 
 
“인간이 지나간 모든 흔적은 땅에 남는다”
 520장의 지도 통해 문명사 서술 뒷받침

 
 
 
 모든 길이 과연 로마로 통할까.
 그렇다. 신간 `조르주 뒤비의 지도로 보는 세계사’를 보면 한눈에 들어온다.
 건국 초기부터 거대제국을 이룰 때까지 로마와 속주들의 도로망 건설이 일목요연하게 표시돼 있다.
 로마가 도로건설에 매진한 이유도 설명으로 따라붙는다.
 막연한 지식, 암기로 머리 속에 구겨넣었던 역사의 파편을 입체적으로 재구성시켜주는 책이다.
 책의 핵심은 520장에 이르는 지도, 칼라판으로 인쇄된 각종 지도를 통해 역사의 현장이 되살아난다.
 왜 지도일까. 저자 조르주 뒤비의 설명을 들어보자. “역사는 땅에 남는다. 인간이 지나간 모든 흔적은 땅에 남았다”.
 문명사를 살펴 보려면 다양한 지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지도는 역사를 잘 나타낼 뿐 아니라 그 차제로 역사를 서술하는 텍스트며 사건을 분석한 글을 분명하게 뒷받침해 준다. 지도 뿐 아니라 그림과 사진 78컷도 이해를 도와준다.
 절반을 차지하는 시각물의 나머지는 설명으로 채워져 있다. 곳곳에 심층해설까지 더해진 설명의 깊이는 보통을 넘는다. 각 시대별, 지역별 전문가 90여명이 편집을 맡은 덕분이다.
 1978년 초판 발행 이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역사부도로 꼽히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2002년 프랑스어판을 번역한 한국어판도 각계 전문가들이 4년을 매달린 끝에 나왔다.
 대표 편집을 맡은 조르주 뒤비는 유럽 최고의 중세사 권위자.
 20세기 역사학의 신조류로 정치보다는 사회상, 개인보다는 집단, 연대기보다는 사회적 구조에 대한 규명을 역사인식의 기본골격으로 삼아야 한다는 아날학파의 대표적인 학자다.
 1996년 사망할 때까지 314편의 저술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도 `프랑스 문명사’, `여성의 역사’ 등 10여편이 넘는 번역서가 나와 있다.
  /여정엽기자 bit@
 
 
>>주목 받는 새책
 
 
현대미술의 새로운 숨결과 만나다
 
 
스위스 예술기행
이수영 저 | 시공아트 l 1만5000원
 
 
 
 스위스 하면 아름다운 풍광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부자나라인 이곳은 관광 못지 않게 천정부지의 예술 작품에도 아낌없이 투자한다.
 특히 근·현대 미술에 관한 한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건물 하나하나가 예술품인 이곳의 미술관들은 예술적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 그러니 스위스의 갤러리와 박물관. 미술관에 발을 디디면 끊임없이 샘솟는 예술의 향연에 마음이 충만해질 수밖에 없다.
 뉴욕과 파리를 중심으로 예술문화가 집중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스위스의 화랑과 아트딜러들의 자본의 힘. 그리고 그들의 열정은 팝 아트와 비디오 아트 등의 분야에서 스위스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이 책을 따라 스위스 예술여행을 함께 하는 당신은 세계적 수준의 현대미술과 새롭게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스위스는 뉴욕보다 강렬하고. 파리보다 매혹적이라고 말한다. △레만 호수 지역(호수에 아른거리는 제네바와 로잔의 예술) △베른 지역(베른·프리부르·뇌샤텔이 전하는 매혹의 앙상블) △바젤 지역(건축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도시) △루체른·취리히 지역(갤러리 천국. 그래서 행복한 여정 △티치노 지역(영혼의 안식처) 등 5개 지역으로 나눠 소개했다. 저자는 서울대 조소학과에서 대학원까지 마친 후 스위스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돼 로잔의 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 눈에 띄는 새책 >
 
 △오류의 시대(사회과학/조지 소로스 지음)
 우리의 문명을 위협하고 있는 핵무기 확산과 지구 온난화, 테러리즘과 반 테러리즘의 대치, 국제 협력관계의 붕괴 등에 대해 명확한 해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네모북스/ 1만3000원.
 
 △아틀란티스(일반소설/표윤명 지음)
 그리스 로마신화를 모티프로 한 국내 최초 창작소설.
 3000년 역사의 그리스 로마신화를 배경으로 신과 인간의 관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하려 한다. 북웨이브/ / 9800원.
 
 △성공한 아빠의 아름다운 정원(비소설/황병수 지음)
 20·30대 아버지들에게 직장선배가 주는 교훈.
 가정에서는 좋은 아빠와 바람직한 남편이 되고, 직장에서는 큰 일꾼이 되어 일에 100% 몰입하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지름길을 소개한다. 연/ 1만2000원.
 
 △시험관 아기? 자연임신!(건강/강명자 지음)
 여성한의학박사 1호인 지은이가 전하는 건강하고 후유증 없는 자연임신 비법을 전한다.
 모체를 혹사시키는 인공임신, 시험관 시술은 최후의 선택이다. 느낌이 있는 책/  1만2000원.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인문 사회·정치 경제/홍기빈 지음)
 한미 FTA 협상안에 포함돼 있는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는 단지 경제적인 이해득실의 차원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안녕이라는 삶의 기본 토대를 위협하는 근본적인 문제다.
 이 제도에 대한 한국 정칟경제의 나아갈 바는 무엇인지 논한다. 녹색평론사/1만원.  
 
 
>>함께 읽는 어린이 책

 
 △생각이 자라나는 이야기 1,2(초등 고학년~청소년/폴 클레그혼·스테파니 보데이 지음, 권영주 옮김) = 어린이들로 하여금 딱딱한 철학적인 주제에 손쉽게 접근하도록 하기 위해 이야기의 형식으로 철학 개념을 다루고 있다. 닥터필로스. 1, 2 각권 9500원.
 
 △우리 민족문화 상징 100(초등 고학년~청소년/김찬곤 글) = 고려청자, 석굴암, 팔만대장경 등 빛나는 문화유산에서부터 길거리응원, 자장면, 정보통신 등에 이르기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문화들이 수록돼 있다. 한솔수북 / 1만2000원.
 
 △최고운전(초등 4학년~중학생/장철문 글·오승민 그림) = 신라 사람이면서도 당나라에 건너가 당당하게 과거에 급제하고 황소의 난 때 토황소격문을 지어 이름을 알린 신라 시대 최고의 문장가이자 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의 삶을 다룬 고전소설. 창비/ 9000원.
 
 △어린이 살아있는 한자교과서(초등 전학년/정민·박수일·박동욱·강민경 글, 조경규 그림) = 억지로 한자를 외지 않아도 읽다 보면 저절로 한자가 익혀져 신나게 한자를 배울 수 있게 만든 책. 전 5권. 휴머니스트/ 각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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