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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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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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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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밖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1년에 1800만 명쯤 된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남의 나라에서 겪는 여행담은 갖가지 일 수밖에 없다. 그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일종의 `무용담’이다. 범죄 피해가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있지도 않은 “폴리스”를 부르며 반색하는 몸짓을 했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달아나더라든가 하는 얘기다. “코리아 태권도 맛 좀 보겠느냐”고 으름장을 놓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다리를 들었다 놨다 하니 기가 죽더라는 얘기도 들었다.
 외국 잡범들을 상대로 위기탈출에 성공한 얘기들이지만 국내라고 다를 것은 없을 게다. 절도범 한 사람을 잡아 170가지가 넘는 미제사건까지 “네가 다 업고 가라”고 떠넘겼다가 들통난 경찰수사도 있었다. 경북도내 경찰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긴 하다. 그만큼 온갖 범죄가 횡행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난해 전국에서 저지른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범죄가 58만건의 코밑에 이르렀다. 경찰청 집계가 그렇다. 이들 범죄의 15.5%가 토요일에, 33.8%가 길거리에서 저질러졌다. 우발성 범죄가 46.8%라고 한다. 토요일 길거리에 나서면 `고삐’가 풀리는 것일까? 범죄심리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 싶어지기도 한다.
 범죄 이야기를 하자면 떠오르는 고사가 있다. 일망타진(一網打盡)이다. 고기떼를 한 그물에 휘몰아 잡는다는 뜻이다. 고사를 설명하자면 길지만 어부들이 이 말을 쓰지는 않는다. 경찰이 범법자 일당을 줄줄이 엮어 들일 때 쓰는 표현이다. 범죄가 많다는 토요일 길거리에 나서는 경찰은 더 바쁘게 생겼다. 경찰의 권위가 서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경찰총수들이 걸핏하면 검찰에 불려들어가니 이를 어쩐다? 국민의 경찰 신뢰감을 꼭대기에서부터 먹칠하고 있으니 탈이다. `함바뇌물’은 토요일에 길거리에서 챙기지는 않았을 것 같다.아니, 그런 통계 자체가 없다.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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