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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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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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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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슬아치는 나라의 일을 맡아보는 공무원이다. 관원 또는 관료라고도 부른다. 벼슬자리에 올라 벼슬살이를 하다보면 탐심의 노예가 되어 버리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가진 권력을 악용해 벼슬장사를 해 한몫잡기도 한다. 홍명희의 `임꺽정’에서 그 한 대목을 옮겨본다. “ 원형이 벼슬장사에 날도적까지 겸하여 불과 오륙 년간에 긁어모은  재물이 벌써 일국의 으뜸될 만 하였다.”
 공직자의 부정과 비리가 어찌 매관매직뿐 일 것인가. 뇌물챙기기나 공금횡령·유용은 가장 흔한 범법이고 직권남용또한 리스트에 오른 범죄가 아닌가.  정부가 막강해 서슬이 시퍼럴 때에도 공직 비리 척결은 엄포만 거셌지 뿌리는 입으로만 뽑아온 게 사실이다. 그만큼 고질이다. 추울수록 기승인 구제역 바이러스의 4촌쯤 되는 근성이다.
 경북도내 지자체 공무원들이 줄줄이 감사원 복무감찰을 받고 있다. 영양,영주,봉화,청송 공무원 8명이다. 모두가 강원도 정선카지노와 가까운 지역이다. 알만하다. 이들 가운데는 이른바 `노른자위’를 꿰찬 5급공무원도 들어있다. 청렴하다는 인식이 박혀 있어도 몸가짐을 조심해야 할 벼슬자리다.
 공직기강이 어느 정도면 이런 일이 4개 단체에서 일어나는지 궁금해진다. 이들의 상급자들은 이들을 어떻게 풀어먹였기에 카지노를 안방 드나들듯 했을까? 감사원이 칼을 뽑아들고 달려들었을 정도면 카지노 출입횟수가 한두 번은 아니었을 게다. 베팅한 돈은 어디서,어떻게 마련했는지도 의문사항이다. 우리 공직사회에는  기괴한 관행이  전통처럼 내려오고 있다. 일이 터지면 당장 판을 뒤집어 엎을 듯 호들갑이다가도  소나기가 지나고 나면 흐지부지다. 그래도 결과는 기록용으로라도 남겨놓아야 하니 `솜방망이’를 휘두른다. 온정주의의 산물이지만 나라를 거덜낼 짓들이다. 벼슬아치 단속은 서릿바람 같아야만 한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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