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쌀 수입개방 등으로 쌀 소비촉진이 무엇보다 시급한 요즘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통주가 쌀 소비촉진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전통주 육성을 위한 주세인하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안동소주로 유명한 안동지역은 현재 민속주 안동소주를 비롯 안동소주영농조합법인, 안동소주 일품 등 세 곳에서 6종의 전통주를 연간 398곘 생산해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되는 쌀의 량은 민속주 안동소주가 140곘, 안동소주영농조합법인이 100곘, 안동소주 일품이 210곘 등 연간 450곘(80㎏ 6000가마)의 쌀을 소비해 남아도는 쌀 소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는 안동지역에서 한 해에 소비되는 쌀(1만4350곘)의 4% 가량을 차지할 만큼 많은 양.
그러나 전통주의 판매고는 극히 저조해 지난 2004년 기준으로 볼 때 국내 전체 주류출고량 중 전통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불과 0.2%에 불과할 정도여서 전통주 생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민속주는 도자기의 경우 판매가의 40%, 유리병의 경우 72%를 주세로 물어야하는데다 최근에는 매출액의 50% 이상이 신용카드로 결재돼 약 3.5%의 카드수수료를 추가로 부담,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쌀 소비촉진을 통한 쌀 생산농가의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과감한 주세인하를 통해 민속 전통명주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역 전통주 활성화에 대해 누구보다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 김휘동 안동시장은 지난 7일 우리 술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남아도는 쌀을 소비하는데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전통주의 활성화”라며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주세인하 등의 제도마련이 쌀 시장 개방으로 위기에 처한 농민들을 살리는 길 가운데 하나”라며 주세인하를 촉구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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