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 딛고 계명대 공과대 수석졸업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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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 딛고 계명대 공과대 수석졸업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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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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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
23. 계명대 수석 졸업 고강민씨

 
`장애 낙심한적 없어요’…`컴퓨터프로그래머가 꿈’
 
 
 지체장애 1급 고강민(23·사진)씨.
 그는 지난 15일 대구 계명대 공과대학 2011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휠체어를 탄 채 졸업생 200여명 속에서 수석졸업의 영광을 안았다.
 아들 대신 수석졸업생에게 주어지는 계명대 총장상을 손에 쥔 아버지 고경환(51)씨는 졸업식 내내 아들을 뿌듯한 눈길로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학업 열정은 대단했다.
 4년 대학 재학기간 장학금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전체 8학기 중 5학기의 성적이 만점인 4.5점. 전체 평균 평점 역시 4.5점에 가까울 정도로 뛰어난 학업성적을 거뒀다.
 순전히 컴퓨터와 공부에 대한 열정이 좋은 성적을 거두게된 결과였다는 그는 “4년 동안 눈·비 가리지않고 통학을 도와준 부모님 덕분”이다고 수석졸업의 영광을 부모님께 돌렸다.
 고 씨의 오늘은 선배 곽준영씨의 도움도 컸다. 그는 고 씨가 대학을 다닐 동안 학과수업을 잘받을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했다.
 고 씨의 지체장애는 근이양증 때문이다. 아버지 고 씨는 “어릴 적 늘 명랑했던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 때 근육세포가 점차 퇴화돼 몸에 힘이 빠지면서 사지를 못 쓰게됐다.
 이 병은 보통 20대를 넘기지 못하는 불치병. 하지만 그는 보란 듯이 이겨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지체장애에 대해 단 한번도 낙심하거나 슬퍼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부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는다.
 계명대 대학원 컴퓨터공학과 진학을 결정했다는 그는 “장차 뛰어난 컴퓨터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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