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농업인상’ 수상
“햇빛 한줌, 바람 줄기에 울고 웃는게 농사꾼이죠.” 흙과 함께 살아온 30년, 농부 김상대(45·포항 남구 오천읍·사진)씨.
김씨에게는 `농한기’가 없다. 벼농사를 기본으로 지난 여름은 토마토, 사과 등 과수 농사에 비지땀을 흘렸다.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는 시금치 재배로 365일 풀 가동이다. 그의 뜨거운 농심(農心)이 드디어 빛을 봤다.
제11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15일 `자랑스러운 농업인상’을 수상하게 된 것.
그는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촌 사람에게 무슨 상이여…”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씨가 농사일을 시작한 것은 중2때부터. 농부였던 선친 어깨 넘어로 눈을 떴다.
이제는 아내 선정희(40)씨와 함께 2만5000평을 경작하는 부농이 됐다.
요즘 그는 눈코 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포항 특산품, 시금치가 제철을 맞났기 때문.
“3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첫 무농약 시금치를 출하”한 김씨는 “어른 주먹크기 만한 포항 오천 시금치 한단(400g)이 1500원을 호가한다”고 했다.
서울·경기지역 시금치 가격 보다 3배나 더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팔 지경.
그는 “현미식초를 이용한 천연 살충제, 계란과 식용유를 혼합한 친환경생물 비료 등 친환경 재배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며 “포항 시금치의 경쟁력이 여기에 있다”고 자랑했다.
/이지혜기자 ho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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