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협 “풍어·안녕 기원 우리 전통문화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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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수협 “풍어·안녕 기원 우리 전통문화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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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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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1948년 송라면 화진1리 마을주민들이 앉은 줄다리기를 하는 장면이다.
 
28일, 어업인 결속 다지는 `앉은 줄다리기’ 재현
 
 포항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조유남)은 오는 28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1리 마을어귀에서 `앉은 줄다리기’를 재현한다.
 이번 행사는 농림수산식품부와 수협중앙회가 후원하는 어촌전통문화재현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포항수협은 예로부터 구진마을(송라면 화진1리)에 내려오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인 `앉은 줄다리기’ 행사를 재현해 풍어와 안녕을 기원하면서 지역 어업인들 간에 결속을 다진다.
 화진1리의 `앉은 줄다리기’는 어느 해에 굿을 하던 무당이 굿판에서 급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불길하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점치는 사람에게 묻자 “앞으로는 벨손(굿)을 하지 말고 대신 보름날 줄을 당기되 여자들만 당겨야 한다”고 했고 이때부터 여자들만 참가한 가운데 줄을 당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월대보름날 게모양으로 엮은 줄을 마을 부녀자들이 앉은 상태에서 방아를 찧듯 당기는 놀이다.
 특징은 줄의 형태가 양쪽이 네가닥으로 게모양을 하고 있으며 여성들만 참가하고 남자는 줄을 준비하거나 흥을 돋우는 등의 부수적인 역할을 한다. 줄을 앉아서 당긴다는 점이 특이하고, 줄다리기를 통해 평소 억눌려 왔던 여성들의 성적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낸다는 점이다.
 향토사학자인 박창원 청하중학교 교장은 “구진마을 줄다리기는 앉아서 줄을 당기는 방식으로 전국적으로 그 예를 찾기 어려운 아주 독특한 형태”라면서 “지역의 전통문화로서 보존할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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