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안경과 렌즈를 벗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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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안경과 렌즈를 벗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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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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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력이 나쁜 사람이라면 `시력교정수술’에 관심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다양한 시력교정술 가운데 어느 것을 택할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또한 시력교정술 뿐만 아니라 의사의 숙련도와 병원의 시설도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시 환자 자신 의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다.
영동안과 정필재(42)전문의는 “새 수술법이고 결과가 좋다고 해서 본인에게 꼭 맞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확한 검사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안과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시력교정수술의 추세와 장단점 등을 살펴본다.
 
 ◇`라식’ 수술

라식의 경우는 `근시교정수술’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라식수술은 미세 각막절삭기를 이용해 각막을 얇게 절편(뚜껑)을 만든 후 레이저로 시력을 회복시킨 다음 각막 절편을 덮는 과정을 거치는 수술로 지난 90년대 초반 이후 시력교정술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전체 수술시간도 10분 정도로 짧고 수술 후 하루만 지나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부작용이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 사례로는 눈부심, 야간 시력 감소, 부정 난시, 원추각막, 안구건증 등이 지적됐다.

 ◇`라섹’

각막이 얇은 경우나 고도근시에 수술이 어려운 라식의 단점을 보완한 게 `라섹수술’ 이다.  라식과 라섹은 레이저를 이용해 시력을 회복하는 것은 같지만 각막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차이가 있다.
라식이 미세각막절삭기를 사용하는 대신 라섹수술은 알코올을 이용해 각막 상피를 처치하고 기구를 이용해 절편을 만들기 때문에 라식보다 얇게 절편을 만들 수 있다.
눈이 작거나 고도근시로 각막이 얇은 경우에도 시력회복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라식보다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등의 후유증이 적다는 이점도 있다.
하지만 라섹도 단점이 있다.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시점이 수술 후 4~5일 정도로 길고, 시력이 안정되는데 6개월 정도 걸리며,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 한다는 점이다.
직장인의 경우 회복기간이 길어 별도의 휴가를 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에피라식’

에피라식은 `에피케라톰’이라는 기구를 사용, 각막 상피조직만으로 이뤄진 `각막 꺼풀’(플랩·두께 50마이크로미터)을 만들어 젖혀낸 뒤 각막 실질 부위에 레이저를 쬐 원하는 시력을 얻은 다음 다시 각막 꺼풀을 닫는 방법이다.
기존 라식수술은 두께가 130~160마이크로미터나 되는 꺼풀에 각막 실질부위가 포함됨으로써 수술 중 꺼풀에 구멍이나 주름 등이 생기고, 수술 후에는 야간시력감소, 빛번짐 현상 등의 부작용이 있었으나, 에피라식은 이 같은 문제가 거의 없다는 게 관련 안과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정 전문의는 “에피라식의 최대 장점은 각막이 얇거나, 야간 동공 크기가 크고, 안구건조증이 심해 기존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람은 피하라
정 전문의는 “라식 수술이 많은 경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환상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특히 평소 안구건조증이 심한 사람이라면 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더 적합한 시력 교정 방법을 찾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눈의 굴절 이상 때문에 시력이 나쁘면 라식 수술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근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다고 알려진 20세 이후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각막이 지나치게 얇은 사람은 라식 수술을 피하는 게 좋다. 보통 사람의 각막 두께는 0.5∼0.6㎜이며 레이저로 깎더라도 0.25㎜는 남겨둬야 한다. 이보다 더 깎아내야 할 정도의 초고도 근시는 엑시머레이저 라섹 등 다른 시력교정술을 받는 게 낫다. 각막에 상처가 있어도 라식 수술을 받기 어렵다.  
 
   ◇수술 전후 유의사항
통증 없이 짧은 시간 안에 시력이 좋아졌다는 흥분감에 `수술 받은 환자’라는 사실을 망각하면 안된다.
수술 후 △사흘간은 눈을 적게 사용하는 등 ㄷ절대 안정을 취할 것△정기 검진을 받을 것 △한 달 동안은 잘 때 안대를 할 것 등을 시술의들은 권한다.
또 잘 보이다가 갑자기 흐릿해지면 지체하지 말고 수술받은 병원이나 응급치료가 가능한 대학병원 응급실 등을 찾아야 한다.
사전 준비도 필요하다. 수술 날짜가 정해지면 소프트렌즈 착용자는 2주전부터, 하드렌즈 착용자는 3주 전부터 렌즈를 빼고 생활해야 한다.
술과 담배는 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수술 전후 한동안은 멀리해야 한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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