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청 민원실 직원들이 한복을 입은 채 민원인을 응대하고 있다.
직원 인사때마다 새로 사야…시민 “예산 낭비, 친절봉사 취지 못살려”비판
영주시가 `선비의 고장’이란 이름에 걸맞은 지역이미지를 가꾸어 나가기 위해 지정, 운영해온 `공무원 한복 입는 날’이 운영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됨으로써 용두사미 전시행정의 표본이란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선비의 고장 이미지 제고와 시민 만족 친절봉사행정을 구현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9년 4월께 1740만 원의 예산으로 1벌당 30만 원에 개량한복 58벌을 구입해 새마을봉사과, 주택지적과 등 종합민원실 직원들로 하여금 매주1회 착용하고 근무토록 했다.
그러나 운영 1년여만에 한복착용 부서 공무원들이 타부서로 전근 또는 전출됨에 따라 한복착용 부서는 근무자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한복을 구매해 착용토록 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랐으며 재정이 뒷받침 되지 않아 사업 자체가 흐지부지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예산만 낭비하고 소기의 취지는 살리지 못한 시책으로 흥적이고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꼬집었다.
/이희원기자 lh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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