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더 높이…더 멀리…미리보는 달구벌의 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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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더 높이…더 멀리…미리보는 달구벌의 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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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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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고의 건각들이 총출동하는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오는 27일 막을 올려 9월4일까지 펼쳐진다. 9일간 열리는 전 종목(남자 24개·여자 23개) 중 주요 경기를대상으로`미리 보는 날짜별 하이라트’로 엮어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한국, 깜짝메달 딸까…첫날 女마라톤 주목할 만
 28일 볼트-파월`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내’대격돌
 29일 남자 110m허들 등 6종목서 금메달 쏟아져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시작되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은 13종목에서 금메달이 결정된다.
 초미의 관심이 쏠린 남녀 100m와 남자 110m 허들 우승자가 이 기간에 가려진다.
 주로 오전에는 종목별 예선이 열리고 결승전은 저녁 황금시간대에 몰려 있다.
 
 ◇27일(토) = 개막식이 열리는 대회 첫날에는 여자 마라톤과 여자 10,000m 결승전이 각각 오전 9시와 오후 9시에 열린다.
 장거리에 능한 케냐와 에티오피아에서 온 여자 철각들이 우승을 다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특히 10,000m에서는 샐리 킵예고, 비비안 체루이요트, 베를린 세계대회 우승자리넷 마사이 등 케냐 출신 삼총사가 집안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팬들의 시선은 여자 마라톤에 향해 있다.
 정윤희(2시간32분09초)·최보라(2시간34분13초)·박정숙(대구은행·2시간36분11초), 김성은(2시간29분27초)·이숙정(삼성전자·2시간34분01초)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철각들은 상위 세 선수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번외경기)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정윤희와 김성은을 양축으로 홈팀의 이점을 살려 무더위를 잘 이겨낸다면 `깜짝’ 메달을 따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일) = 이번 대회의 최고 레이스인 남자 100m 결승전이 벌어진다.
 한국은 오전에 열리는 남자 20㎞ 경보에서 김현섭(26·삼성전자)에게 메달을 기대한다.
 이날 여자 멀리뛰기·원반던지기, 남자 10,000m를 합쳐 모두 5종목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남자 100m(오후 8시45분) = 자메이카가 낳은 불세출의 스프린터인 우사인 볼트(25)와 아사파 파월(29)이 지구촌 최고의 탄환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9초58이라는 세계기록을 세우고 우승한 볼트는 대회 2연패를 달성해 왕좌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져왔다.
 볼트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기록은 어렵겠지만 타이틀을 지켜 세계육상의 전설로 불리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아킬레스건과 허리를 다친 후유증 탓에 올해 최고기록이 9초88에 머물렀으나 볼트는 “9초6~7대까지 기록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9초78을 찍어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낸 파월은 볼트의 부진과 고관절수술로 타이슨 게이(29·미국)가 불참한 틈을 타 이번 에는 기필코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파월은 9초대만 71차례나 질주했을 정도로 꾸준한 기량을 과시한다.
 또 볼트보다 스타트가 빨라 후반까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
 자메이카는 네스타 카터(9초90), 요한 블레이크(9초95)까지 메달 싹쓸이 후보가차고 넘쳐 미국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약물 복용으로 4년 만에 트랙으로 돌아온 2005년 세계대회 우승자 저스틴 게이틀린(29)을 앞세워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편 한국기록(10초23) 보유자인 김국영(20·안양시청)은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한다.
 
 ▲남자 10,000m(오후 7시30분) = 장거리에서 볼트와 비슷한 존재인 케네니사 베켈레(29·에티오피아)가 정상을 지킬지 관심을 끄는 종목이다.
 5,000m 세계기록(12분37초35)과 10,000m 세계기록(26분17초53)을 세우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개,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는 등 메이저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던 베켈레는 지난해 장딴지 근육이 파열돼 레이스를 뛰지 못했다.
 그 사이 베켈레의 10,000m 5회 연속 우승을 가로막을 적수들이 많이 등장했다.
 특히 케냐 출신 선수들이 `인해전술’로 베켈레의 아성에 도전하고, 올해 26분46초57로 최고 기록을 낸 영국의 모하메드 파라도 잠재적인 경쟁자로 부상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안갯속이다.
 
 ▲남자 20㎞ 경보(오전 9시) =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를 휩쓴 `경보 황제’ 발레리 보르친(러시아)과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추야페이(중국)를 앞세운 중국이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보르친과 중국 선수들은 1시간18분대로 올해 세계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김현섭은 1시간19분31초의 기록으로 세계 9위를 달리고 있다. 김현섭은 대구 경보 코스에 익숙하고 무더운 날씨를 이겨낼 만큼 후반 지구력이많이 좋아졌다. 이 때문에 김현섭이 경쟁자를 따돌리고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9일(월) = 여섯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온다. 이 가운데 여자 100m와 400m, 남자 110m 허들이 가장 주목받을 레이스로 꼽힌다.

 ▲여자 100m(오후 9시45분) = 미국과 자메이카가 다시 단거리 최강을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미국은 현역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10초64)을 낸 카멜리타 지터(32)와 10초86으로 올해 4위인 마르쉐벳 마이어스(27)를 앞세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반면 자메이카는 10초76으로 올해 2위인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과 올림픽·세계대회 우승자인 셸리 앤 프레이저(25), 10초87로 올해 5위에 오른 케런 스튜어트(27) 삼총사가 미국에 맞선다. 지터는 대구국제육상대회 100m를 3연패 하면서 대구 트랙에 익숙해진 편이다. 반면 자메이카 여자 군단은 큰 경기에 강해 남자 100m보다 더 흥미진진한 질주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 110m 허들(오후 9시25분) = 돌아온 황색탄환 류샹(중국)과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세계 3위 데이비드 올리버(미국)가 필사의 승부를 펼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갑작스럽게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 수술대에 올랐던 류샹은 4년 만에 고토 수복을 벼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스프린트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던 류샹은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에서 정상을 재확인했다.
 수술 후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대회 출전 준비를 마쳤다.
 올해 최고기록은 13초00으로 전체 2위에 올랐다. 개인 최고기록인 12초88에는 0.12초 뒤진다.
 베이징올림픽 우승자인 로블레스는 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허리 통증으로 예선 탈락했던 부진을 씻어내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12초89로 로블레스와 류샹을 턱밑까지 쫓아간 올리버도 두 선수의 시대를 끝내겠다는 욕심으로 레이스에 임할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올해 13초66을 기록한 박태경(31·광주광역시청)이 준결승 진출을 목표로 뛴다.
 
 ▲여자 400m(오후 9시5분) = 베를린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사냐 리처즈 로스(26·미국)가 2연패에 나선다.
 리처즈 로스는 올해 49초66을 기록해 전체 2위를 달리며 우승후보다운 성적을 냈다.
 49초35로 1위에 오른 2003년 파리 세계대회 우승자 아나스타샤 카파친스카야(32·러시아)와 이번 대회에서 200m 4연패에 도전하고 400m까지 영역을 넓힌 팀 동료앨리슨 펠릭스(26)가 경쟁자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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