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대회 개막식에 `살비’·삽살개 5~6마리 등장
조직위 “선수들 액운 막아 행운의 마스코트 되길”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충성심이 강하고 몸놀림이 민첩한 토종개 천연기념물 제368호인 `삽살개’가 전 세계에 공식 데뷔한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27일 열리는 대회 개막식에 삽살개를 모티브로 개발한 마스코트 `살비(Sarbi)’와 삽살개 5~6마리가 등장한다고 24일 밝혔다.
개막식 식전 행사에서 살비와 삽살개는 관중들과 응원전을 펼치고 경기장 트랙을 따라 한바퀴 돌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삽살개는 선수촌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때도 등장할 예정이다.
삽살개는 주인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두텁고 사람과 친화력이 좋으며, 민간 신앙에서는 귀신과 액운을 쫓는 영험한 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삽살개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한국 토종견 말살 정책을 쓰면서 조직적으로 학살돼 멸종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경북대 유전공학과 하지홍 교수를 중심으로 한 삽살개보존회가 1990년대초반부터 삽살개 복원과 번식에 힘쓴 덕분에 지금 개체수가 늘고 있다.
조직위는 앞서 지난해 8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회 마스코트 네이밍 공모전에서 살비를 최우수작으로 결정했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삽살개와 살비가 이번 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액운을 막아 신기록 쏟아지고 대회 성공을 가져다주는 행운의 마스코트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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