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체형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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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체형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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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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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체형은 환경의 결과물이다. 인간뿐이 아니다. 모든 동식물은 주어진 자연환경에 의해 스스로 진화한다. 그래서 인간은 피부가 검은 사람도 있고 흰 사람도 있으며 우리와 같은 황인종도 있다. 체형도 마찬가지다. 같은 종의 동물일 경우 극지로 갈수록 체구가 커진다. 극지환경에서 살아남기위해 에너지 소비가 효율적으로 진화한 결과다. 작은 체구에 비해 큰 체구는 에너지 낭비가 오히려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체형은 체질로 이어져 유전인자까지 변화한다는 게 유전학자들의 주장이다. 폴리네시아의 어느 섬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섬의 주민들은 원래 몸집이 작은 체형이었다. 원래 섬나라 주민들이 오랫동안 한 공간에서 생활에 오면서 익힌 삶의 지혜란 한정된 자원을 이용해야 하는 관계로 그리 큰 체형이 아니었다. 그리고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기근 등에 대비해 항상 몸 속에 에너지를 비축해 두는 소위 `에너지 비축형’체질이었다. 그런데 이 섬이 어느 강대국의 속령이 되고 나서 주민들의 식생활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통조림 등으로 포장된 온갖 식료품이 쏟아졌고 주민들은 풍족한 식생활을 즐기게 됐다. 주민들의 체중이 60㎏에서 100㎏를 넘어섰다. 체질도 `에너지 비축형’에서 `에너지 소비형`으로 바뀌었다. 유전인자도 바뀐 것은 물론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한국인 체형 분류조사를 발표했다. 식습관의 서구화로 한국의 비만인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몰론 과거 `에너지 비축형’이었던 한국인의 체질도 `에너지 소비형`으로 바뀌고 있다. 반면 최근 북한주민들의 체형은 일제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신장도 작고 체중도 남한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 그들의 체질은 아직 `에너지 비축형’이다. 오랜 분단은 이제 한민족의 체질마저 `남북’으로 갈라 놓았다.
 /金鎬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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