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을 수용하는 시장이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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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을 수용하는 시장이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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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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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올해 교수신문이 전국의 대학교수 3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전체 응답자중 36.8%가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어미도종(掩耳盜鐘 : 가릴 엄, 귀 이, 훔칠 도, 쇠북 종)이 선정됐다. 말뜻은 자기가 한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비난이나 비판을 듣기 싫어서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다는 의미다. `여씨춘추’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상주시의 지난 1년6개월 동안의 성백영 시장과도 별로 다름이 없어 보인다.
 민선 5기의 출발부터 불안하게 시작한 성 시장은 좌충우돌로 시의회와의 불혐화음에서 부터 지역 국회의원과의 사사건건 마찰을 빚는 것은 다반사였으며, 시민들과도 소통보다는 일방통행 식만을 강조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시의회는 시장이 속한 정당이 한나라당과 달라 시의회와의 마찰이 충분히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성 시장은 시의회가 시민들의 대의기구로 인정하기 보다는 무조건적인 반대만을 일삼는다며 소통을 외면하고 해외출장을 강행했다.
 국회의원과도 선거의 앙금을 털어내지 못하고 각종 행사장에서 의전문제로 얼굴을 붉히면서 외면하고 돌아서 서로에 대한 비방에 열을 올린 것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다 얼마전 성 시장을 탄핵한다며 추진된 주민소환제만 하더라도 성 시장이 얼마나 소통에 관심이 없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되겠다.
 성 시장이 잘했다고 하는 점도 물론 있다. 1년 6개월동안 시정을 추진하면서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오는 소리들은 한결같이 성 시장이 일방통행이라는 목소리 밖에 없고, 공무원들은 시장 앞에서는 무조건적인 `예스맨’이 되다보니 시정은 한쪽으로만 흘러가게 되고 만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한 일중에 시정자문단을 구성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한다고 시도한 점을 좋았으나 그 인적구성이나 숫자에서는 낙제점이라는 지적은 곰곰이 되씹어 봐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도 아직은 기회가 있다. 1년 6개월의 시정을 거울삼아 남은 2년여동안은 귀를 열고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시정을 펼치기를 기대해 본다.
 /황경연기자 hg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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