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종·다문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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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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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는 땅을 떠날수가 없다. 만나는 사람도 늘 정해져 있다. 다른 사람을 속이면 따돌림받고,따돌림받으면 달리 갈 곳도 없기에 괴롭다.
 그래서 자기를 믿게 하는 행동들을 상대방에게 보여주게 되며,상대방도 대범하게 믿어주는 `믿음 습관’을 본능적으로 갖고 있다. 낯선 사람은 꺼리고 믿지 못한다.
 피해를 주었을 때 제재할 방도가 딱히 없어서다. 반대로 유목사회에서는 오직 믿는 것은 하늘뿐이다. 모든 것을 짊어지고 다녀야하므로 축재할 이유가 없다.
 나눔은 본능적 행동이다. 다음 식량을 확보할 사람을 예상할 수 없어서다. 식량 확보에 도움이 된다면 낯선 사람도 꺼리지 않는다. 최근 우리나라 국제 결혼 비율은 13.6%에 이른다. 2020년이 되면 국내 혼혈인 수는 167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거스를 수 없이 다인종·다문화 사회가 된 것이다. 혼혈인도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이란 의식이 없다면 사회의 불안적 요소가 된다. 토요일 저녁 방송의 KBS `러브 人 아시아’는 국제 결혼과 혼혈인 편견 제거에 좋은 영향을 얻고 있다.
 대한YWCA는 이 프로그램을 최근 `좋은 TV 프로그램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국에서 결혼한 아사아인들의 사연을 소개해 모두 사랑의 큰 울타리 안에서 호흡하는 인류임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스리랑카,베트남,몽골까지 이어지는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눈시울이 적셔진다. 덤으로 `민족주의’와 `단일민족’개념에 허우적거리는 한국사회를 성찰할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해 준다. 특히 미국풋볼리그 MVP 하인스 워드가 한국에 왔을 때,반짝했던 `혼혈인 편견 버리기 운동’이 시들해진 상황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이 프로그램이 혼혈인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작은 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金鎬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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