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약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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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에 약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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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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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
61.영남대 김우일씨
 
                    

35년전 접었던 꿈 펼쳐…약학사 학위 영예
 
 꿈은 꿨던 것이 아니라 꾸는 것이다.
 22일 영남대 학위수여식에서 약학사 학위를 받는 김우일(56·사진)씨.
 그는 최근 발표된 제63회 약사국가시험에 합격해 35년만에 접었던 꿈을 보란듯이 펼쳐 보였다. 경북고등학교 문과계열을 졸업하고 1977년 영남대 약대에 진학한 그는 개인사정으로 1학년만을 마치고 미등록 제적을 당했다.
 그는 “약대에서 제적된 뒤 적성에 맞지 않는 길인가 싶어 다른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해 그 길을 걸었다”며 “1996년 사업을 시작했으나 1997년 말 IMF 외환위기로 백수 신세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는 가족을 위해 포기할 수 없었다.
 주위의 도움으로 생맥주집을 시작한 그는 재기에 성공했고, 50대에 접어들면서 경제적 기반도 든든해졌다.
 바닥이 보이는 우물처럼 허전함이 채워지지 않았던 그는 물이 마르지 않는 오아시스를 찾았다. 20대에 포기했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한 것이다.
 “남은 인생은 새롭게 살아야 하지 않겠냐 싶어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죠.”
 2009년 3월 2학년에 재입학한 그는 30여 년만에 시작한 공부가 쉽지만은 않았다. 2학년 1학기에는 학사경고까지 받았다. 사업을 정리하고 3학년부터는 학업에만 매달려 마침내 해내고야 말았다.
 그는 “환자의 입장이었을 때를 잊지 않고 먼저 다가서는 약사가 되겠다”며 “약국 개업 후 정기적으로 공개강좌를 열어 일반인도 약에 대한 상식과 전문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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