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편지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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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편지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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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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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최만수기자/사회부
 
 이달 28일 실시되는 제21대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선거가 `괴편지’로 과열·혼탁해지고 있다. 따라서 지역 상공계는 이번 상의회장 선거가 지역상공인들을 분열시켜 지역사회와 경제발전을 저해시킨 지난 18대 회장 선거의 재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3일자 포항우체국 소인이 찍힌 괴편지는 지역 언론사와 상공의원들에 뿌려졌다. 내용은 현 상의회장과, 그의 사촌동생으로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한 최모씨의 `부도덕한 공사(公私)생활’을 적시·비난하는 몇 가지 특정사실을 나열하고, 상의회장 자격이 안 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괴편지를 보낸 사람은 `사회정의 차원에서 이런 인물이 회장에 출마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를 내세웠지만 공공연한 사실 적시는 악의에 찬 중상비방, 명예훼손으로 보인다는 게 이 편지글을 읽어본 언론계와 상공인들의 생각이다.
 괴편지와 관련, 피해당사자인 최씨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영우 상의회장도 담담한 표정이다. 그는 `사촌동생을 회장에 앉히려 한다’는 말을 의식한듯 “부회장이기도 한 그가 회장에 스스로 출마하려는 데 대해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이 아니지 않느냐”고 관련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괴편지와 관련, 최모씨와 맞대결을 펼치고있는 박 모 상의 상임의원은 오해의 소지를 의식한듯 21일 전격 보도자료를 내고 “괴편지와는 결단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이어 “만약 관련된 사실이 밝혀진다면 어떠한 도덕적·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공명선거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괴편지’는 이미 회장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어 버렸다.
 상의회장 선거를 둘러싼 이번 `괴편지소동’에 대해 시민들은 “대통령을 배출한 고장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심한 자괴감을 토로하고 있다.
 `상의회장 자리가 뭐 길래…’ 상공의원들은 `괴편지 소동’과 관련, 53만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생각해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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