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재산은 6억 달러” 한국 권력층 X파일을 들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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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재산은 6억 달러” 한국 권력층 X파일을 들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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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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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 블로거 안치용씨 `시크릿 오브 코리아’출간
 정·재계 인물들 비리에 새로운 취재결과물 더해져
 
 
 

 한국 권력층의 `X파일’을 들췄다.
 국내 정치권력과 재벌가의 비리를 폭로해 온 재미 블로거 안치용씨가 `시크릿 오브 코리아-대한민국 대통령, 재벌의 X파일’이라는 책을 펴냈다.
 안씨는 그동안 인터넷 1인 미디어 `시크릿 오브 코리아’를 통해 폭로했던 정·재계 인물들의 `껄끄러운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취재 결과물을 추가해 이 책을 엮었다.
 책은 아직도 논란 가운데 있는 BBK 사건으로 시작한다. 안씨는 김경준이 2007년 재판부에 제출한 서류에서 `MB의 재산은 6억 달러(약 7000억 원)’라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또 2002년 김백준 전 총무비서관이 이명박 대통령을 대리해 에리카 김에게 다스투자금 반환을 요구하는 팩스를 보냈다며 그 사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브라이언 현 조’라는 이름으로 하와이에 고급콘도를 샀고, 그의 부친인 조양래 회장은 미국에서 주가조작 사건으로 피소됐었다며 각종 자료를 제시했다.
 안씨는 2009년 효성그룹 일가의 해외 부동산 불법매입 의혹을 제기해 회장의 아들들을 법정에 세우기도 했다.
 이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장녀 노정연 씨의 환치기 의혹,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언니 박재옥 씨의 미국 부동산 불법 매입 의혹 등 신문 1면에 나올 법한 굵직한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풀어놓는다.
 안씨는 책의 머리말에서 “(취재과정에서) 양파껍질을 벗기듯 끝도 없이 터져 나온 사회지도층의 해외 은닉 재산 문제는 한번은 규명돼야 할 부끄러운 우리의 역사”라면서 이같은 폭로에 대해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타커스. 500쪽. 1만8000원.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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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옷 입은 `니체의 역작’  
`차라투스트라’,`짜라두짜’로 새롭게 번역 출간
 원저 시적운율 최대한 살리고 의미 제대로 전달
 
 
 
 `차라투스트라’가 `짜라두짜’로 다시 돌아왔다.
 책을 번역한 박성현은 당돌하게도 “기존 번역본들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무작정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갔다”고 책 머리에서 밝혔다.
 흔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번역됐던 프리드리히 니체의 역작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다(원제 Also sprach Zarathustra)’는 원저의 리드미컬한 시적운율을 최대한 살리고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고자 이렇게 탄생했다.
 서른 살에 집을 떠난 짜라두짜는 십 년 동안 산에서 머물다 새벽녘 떠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세상 속으로 내려간다.
 “세상에! 믿을 수가 없군! 저 늙은 성자는 숲 속에서 살면서 아직도 신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지 못한 모양이야!”(17쪽)
 “만약 신들이 정말 있다면 자네나 나는 자신이 신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참을수 있지? 그러니까 신은 없는 거야!”(134쪽)
 초인(超人)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짜라두짜에게 `인간’은 극복의 대상이다.
 그러나 이해할 수도, 창조할 수도 없는 신과 초인은 엄연히 구별된다.
 초인은 `진실에 대한 의지’를 지닌 인간이기 때문이다. 즉 국가, 문화, 시대를 뛰어넘어 도덕률, 가치관, 선악관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지니는데서 초인을 향한 여정은 시작된다.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다’는 짜라두짜가 초인이 되고자 떠나는 여행을 그려낸 장대한 서사시다.
 짜라두짜는 여전히 수많은 은유와 상징을 꺼내 들며 불친절한 설명을 고집하지만 착착 달라붙는 운율에 이전 번역본보다 읽기가 한층 수월해졌다. 또 최초로 단락마다 장·절 표시를 해 좋아하는 구절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한것이 특징이다.
 거머리, 마법사, 더없이 흉측한 사람, 스스로 거지가 된 사람, 그림자 등을 만나 대화하며 짜라두짜는 또다시 아침의 태양을 맞게 된다.
 150여 년 전 쓰인 니체의 저작이 생경하지 않은 이유는 이 시대가 꿈과 희망이 없는 시대기 때문이다.
 신조차 사라진 죽음과도 같은 적막 속에서 청명하게 빛나는 자아의 우물을 들여다볼 기회다.
 대다수 젊은 청년들이 `내가 누구인가’조차 알지 못한 채 그저 `남들 하는 대로’ 아르바이트, 어학연수, 인턴 등을 밟아 갈 때 짜라두짜의 외침은 `멍하니’ 살아가는 우리의 뺨을 때리는 것만 같다.
 “자네 같은 사람들에게 삶은 점점 더 가혹해져야 돼. 그때 비로소 사람은, 번개를 맞아 산산히 부서질 수 있는 ’높은 곳`까지 성장해 올라오지. 번개에 맞을 수 있을 만큼 높이 올라오는 거야!”(450쪽)
 심볼리쿠스. 527쪽.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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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적 관계는 언제나 고갈되지 않는다”  
신간`해체와 윤리’, 철학-사회 접점찾기 실마리 제시  
 
 북한 정권이 무너지고 나면 북한 주민 개개인의 인권이 한결 나아질까.
 막연히 `그럴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만 확실히 `그렇다’고 단언할 수 없다.
 왜 그럴까.
 철학과 사회의 접점을 찾는 연구를 꾸준히 이어온 부산대학교 철학과 문성원 교수가 신간 `해체와 윤리’에서 답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저자는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철학을 토대로 `나’를 중심에 놓는 자유주의적 사유를 비판한다. 개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회를 구성한다는 근대적 발상은 개개인의 `나’를 강조하는 원자론적 자유주의의 근간. 이런 인식으로는 사회적 갈등을 풀어갈 수 없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단독자로의 `나’가 아닌 타자와의 관계 맺기를 통해 주체를 인식할 때 비로소 세계에 대한 열린 사유가 가능해진다는 것.
 “타자는 인식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내게 응답을 요구하는 자이고, 그래서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자이다. 인식이 대상을 내 틀 안에 끌어들여 그것을 동화하고 지배하는 데 봉사하는 것이라면, 응답과 책임은 나와 같지 않은 타자를 받아들이고 그다름의 부름에 나를 투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51-52쪽)
 저자는 포스트모던 철학자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의 사상을 토대로 나와 타자를 가르는 `차이’에 대해 새롭게 사유해보라고도 권한다.
 기존 `차이’에 대한 근대적 사고방식을 해체하고 이를 새롭게 정의한 들뢰즈와 가타리. 이들은 동일성에 기반해 긍정에 대한 부정(대립항)으로 존재를 인식하는 대신 세계는 변화하는 것의 끊임없는 순환이라고 정의하며 기존 세계관을 전복시킨다.
 즉, `주인’과 `노예’를 구별 짓는 것은 이들이 모두 사람이라는 동일성 위에 신분이라는 차이를 얹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러한 동일성과 차이의 인식을 아예 해체한다.

 “이 세계는 다양한 것 차이 나는 것 우연한 것이 매 순간 전개되는 세계 말하자면 끊임없이 달라지는 것의 세계이다. 언제나 변화하는 자기 자신의 반복이며 그런 면에서 영원히 회귀한다.”(249쪽)
 `타자’와 `차이’에 대한 새로운 사유는 갈등과 대립의 관계를 화해와 조화의 관계로 바꾼다고 저자는 말한다.
 중심과 주변, 나와 타자의 경계를 허물 때 탈북자, 외국인 노동자, 여성, 성적 소수자 등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나 있는 이들을 진정으로 환대하는 `나’의 변화가 비로소 가능해진다는 것.
 독자는 남한과 북한 사이의 물리적 경계가 무너지는 날, 북한 주민을 구분 짓는 인식의 경계도 같이 허물어뜨릴 수 있는지 자문해 볼만 하다.
 그린비. 400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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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지진 1년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출간
 
 
 “봄비 내리는 아침에/오염된 대지에 몸을 던져/비틀거리며 비틀거리며/다시 일어서는 푸른 씨앗들”(33쪽)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부서진 집이야 다시 지으면 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야 어떻게든 살아가면 된다지만 이미 퍼질 대로 퍼진 방사성 물질은 주워담을 수 없다.
 플루토늄은 반감기가 2만4000년이라느니, 요오드와 세슘이 얼마가 검출됐다느니 하는 낯선 `수치’들은 일본과 주변 국가들 국민의 뇌리에 `공포’로 체화(體化)해뿌리를 내렸다.
 신간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은 박노해 시인 등 15명이 후쿠시마에 대해 쓴 단상을 엮은 책이다.
 박노해 시인은 시 `봄비 내리는 아침에’에서 미래도 없이 희망만 움켜잡을 수밖에 없는 후쿠시마의 봄을 노래했다.
 그 비에 무엇이 섞여 있을지도 알지 못한 채 그저 동토를 녹이는 봄의 선물인 것 마냥 무정히 비를 맞는 이름 없는 새싹은 피폭된 땅에서 살아야만 하는 주민들, 혹은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지 모르는 이웃 국가 사람이다.
 혹자는 `군사적 이용:평화적 이용 = 히로시마·나가사키:후쿠시마’라는 관계식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저자는 군사적이든 평화적이든 간에 차이는 없다고 강조한다.  후쿠시마는 핵을 매개로 한 전 세계적 헤게모니의 파국적 결말을 상징할 뿐이라는 것.
 책은 감응하는 후쿠시마, 비판하는 후쿠시마, 모색하는 후쿠시마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1부 `감응하는 후쿠시마’에서는 원전 사고 후 고통받는 생명의 자화상을 그려냈다.
 단순히 피폭 후 벌어질 무시무시한 일들을 나열하는 데서 벗어나 후쿠시마가 우리에게 던지는 문화적·사상적·정치적 화두를 던진다.
 “일본으로 와라. 일본은 소비사회이고 관리사회이고 대중문화사회로서 현대에서전형적인 장소였다. 그게 부서지고 있다. (중략) 와서 그것을 겪어라. 그리고 사상적 전환점으로 삼아라. 거기서 같이 몰락하자.”(56쪽)
 2부 `비판하는 후쿠시마’에서는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서 번영을 구가한 `핵 체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가해진다. 핵은 단순히 무기 혹은 에너지원을 넘어 이를 떠받치는 자본이자 사회 통제이며 헤게모니다.
 3부 `모색하는 후쿠시마’에서는 후쿠시마 이후 세계가 나아갈 길을 찾아본다. 한국의 용산 참사, 미국의 월가 금융위기,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는 모두 현대 자본주의가 빚어낸 참극이라고 지적하며 끝없는 인류의 탐욕에 대해 `이제는 그만’이라고 외칠 것을 주장한다.
 정치·문화·종교·경제를 넘나드는 17편의 글을 통해 `후쿠시마’로 대변되는 인류 문명에 가해지는 자기비판이 날카롭다.
 “원자력처럼 권력의 지배의지에 따라 특권화된 에너지에 대한 종속을 벗어나는 것, 그리하여 피폭-이미지를 삶-이미지로 역전시키는 것은 과연 불가능할까?”(147쪽)
갈무리. 304쪽. 1만8000원.
 
 
 
                  >>신간
 
 ▲첫인상은 항상 배신한다 = 메리 엘런 오툴, 앨리사 보먼 지음. 유지훈 옮김. 미국 FBI의 전직 범죄심리 분석관이 `직감의 함정’에 대해 쓴 책.
 FBI에서 일하며 겪은 사례를 들어 직감으로 판단한 사람의 첫인상이 실제 속내와 크게 다를 수 있음을 지적한다.
 또 직감에 의존한 오판을 줄이고 냉철하게 판단하는 법과 상대방에게서 정보를 얻는 인터뷰 기술 등을 소개한다.
 저자는 “흔히 자신은 피해를 당할 만큼 물정에 어둡지도, 어리석지도 않다고 생각하지만 위험한 이웃과 위태로운 사태를 간과하기 일쑤”라며 “첫인상에 속지 말고 합리적인 의심을 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세기북스. 312쪽. 1만4000원.
 
 ▲마인드리딩 = 엔리크 펙세우스 지음. 김선아 옮김. 스웨덴의 유명 심리술사이자 방송인인 저자가 쓴 독심술 안내서.
 상대방이 나를 신뢰하게 하는 법, 표정과 행동으로 심리를 읽는 법, 거짓말을 알아내는 법, 마술과 최면술을 통한 독심술 등을 소개한다.
 저자는 “상대방이 의사소통할 때 보디랭귀지와 목소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주의를 기울인다면 상대방이 말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정확한 의사소통이 “흥미롭고 창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서로 함께 즐거워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티즈맵. 312쪽. 1만4000원.
 
 ▲경제지표 = 류대현 지음. 각종 경제지표의 의미와 해석법을 설명한 책.
 경제 동향을 읽으려면 꼭 알아야 할 핵심 경제지표를 경기, 금융, 국제무역, 증권시장의 네 분야로 나누어 정리했다.
 더불어 경제지표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는 법,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외 경제, 증권시장의 흐름을 읽는 법 등을 소개했다.
 새로운 제안. 264쪽. 1만4000원.
 
 ▲한국형 소셜미디어 마케팅 = 김준, 김정곤 지음. 소셜마케팅 전문 컨설턴트들이 소셜미디어를 마케팅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제시한 책.
 대한민국 트랜드의 변화와 마케팅 환경을 분석해 각 상황에 맞춰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정일. 272쪽. 1만5000원.
 
 ▲흙. 아는만큼 베푼다 = 이완주 지음. 농업사회발전연구원 부원장인 저자가 쓴농사 지침서.
 흙의 성질, 올바른 비료 사용법, 유기농법과 친환경 농법 등 농사에 필요한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2002년에 출간한 `흙을 알아야 농사가 산다’의 후속편.
 들녘. 332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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