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 3개 주물틀 이용 판명
해방 이후 우리 손에 의한 첫 발굴로 기록된 1946년 경주 호우총 조사에서 출토된 뚜껑-몸통 조립식 청동호우.
청동호우 중에서도 몸통은 3개 주물틀을 이용한 주조품인 것으로 판명됐다.
이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호우총-은령총 발굴 60주년 소규모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청동호우를 X-선으로 투시한 결과 드러났다.
투시 결과 `을묘년국강상광개토지호태왕호우십’이라는 글자를 바닥에 새김한 청동호우 몸통은 두 부분으로 분리된 흔적이 완연하게 나타났다.
박물관 보존과학실 유혜선 박사는 이런 현상에 대해 “명문을 새기고 형태를 미리 마련해 둔 두 개의 외범(바깥 주조틀)과 한 개의 내범(안쪽 주조틀)을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호우는 높이 10.3, 아가리 지름 22.9, 밑지름 15, 몸체 최대 지름 23.8㎝, 두께 3-4㎜인 호우 몸체와 높이 9.1, 지름 22.8㎝, 두께 3㎜ 안팎, 꼭지 높이 3㎝인 뚜껑으로 구성된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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