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회화 색 혼재된 표현…작가의 미감에 의해 재해석
구성수 作 `가지피기메발톱’
시오갤러리는 `서른살 아내’, `매지컬 리얼리티’ 시리즈로 잘 알려진 대구출신 사진예술가 구성수 작가의 포토제닉 드로잉전을 3일까지 개최한다.
구 작가는 2008년 미국 게티뮤지엄에서 그의 작품소장을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MOMA, 휴스턴 현대미술관, 산타바바라 뮤지엄에서 컬렉션 했다.
그의 작품은 국내에서도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리움미술관, 일민미술관, 대구미술관 등을 비롯한 다수의 공공기관과 사설기관에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는 21개의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화석화된 식물처럼 보이는 포토제닉 드로잉 시리즈는 형식과 내용에서 작가 고유의 독창성을 보여준다. 형식적인 면에서 최종 마무리 돼 보여지는 작품은 사진이다. 그러나 작품의 제작 과정에는 조각과 회화의 과정이 내포돼 있기 때문에 기존의 사진작품 제작 방식과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식물의 모습은 사진인지 그림인지 순간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각각의 작품들은 사실감에 의해 마치 디드로의 백과전서에서 인식되는 명석판명한 과학적 탐구욕을 느끼게 한다. 그렇지만 그의 작업은 인식을 목적으로 삼지는 않는다.
그의 식물사진은 식물의 잔뿌리의 디테일까지 생생하게 묘사돼 마치 하이퍼 리얼리즘 회화 작품을 보는 듯하다. 사진으로 마무리 된 식물의 색은 식물 고유의 것이 아니라 작가의 미감에 의해 채색되어 재해석된 색이다. 사진의 색과 회화의 색이 혼재된 표현은 감상자를 회화와 사진의 경계에 머물게 한다. 실제와 동일하게 보이지만 실제가 아닌 사진의 역설을 보여준다.
이러한 표현은 작가의 표현 형식의 새로운 변화로 받아들일 수 있다. 작가의 이전 작업까지의 표현 형식은 사진의 전통적인 본질의미라 할 수 있는 현상 자체의 사실적 재현을 극대화하는 것이었다. 현실의 생생한 모습을 가장 사진적 방식으로 표현했다. 이를 위해 작가는 초대형 카메라를 주로 사용했다. 문의 053- 246- 4688.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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