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방송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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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송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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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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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야심만만’ 진행맡아 KBS 울타리 탈출
“프리랜서 선언 후 일 없을까봐 잠 못 이루기도”

 
“방송에 대한 욕심이 컸습니다. 다양한 방송을 해보고 싶었어요. 또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꿈을 찾아나섰습니다.”
 연신 얼굴 앞에서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에 다소 달뜬 얼굴을 한 강수정(29·사진) 전 KBS 아나운서는 인터뷰 내내 새로운 세계로 발을 들여놓은 설렘을 드러내 보였다.
 만면에 미소를 띠고 밝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 그의 모습에서 꿈을 찾아 나선 젊은 여성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10월 말 프리를 선언하고 아나운서에서 방송인으로 거듭난 강수정을 27일 오전 경기 고양시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만났다.
 그는 이날 SBS `야심만만’의 새 MC로 발탁돼 첫 녹화를 앞두고 있었다.
 프리선언 후 KBS 외 타 방송사 프로그램으로서는 첫 진행이다.
 “기분 좋고 설레고 떨립니다. 3월 신학기 개학을 맞아 학교에 가는 기분이랄까요. 어떤 사람을 만날까, 어떤 걸 배울까 하는 기대감이 있어요. 물론 공부하는 것은 아니라 스트레스는 없고 그저 설렐 따름입니다.”
 KBS를 떠난 후에도 계속 KBS 오락 프로그램과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까닭에 그가 `프리’를 느낀 것은 아마도 오늘이 처음일 듯하다.
 “예전에 아나운서 시험을 볼 때 SBS 여의도 사옥에 가본 적은 있었지만 탄현 스튜디오는 처음”이라는 그는 “SBS 입사 시험에서 두 차례나 떨어졌다”며 `과거’를 살짝 공개했다.
 이어 “`야심만만’은 평소 무척 즐겨보던 프로그램”이라며 “원래 심리에 관련한 책을 즐겨 읽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제가 할 몫은 여성들의 심리를 잘 대변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2002년 공채 28기로 KBS에 입사한 후 `해피선데이-여걸식스’ 등을 통해 KBS의 스타 아나운서로 발돋움한 강수정은 프리를 선언하며 신동엽이 대표로 있는 DY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제2의 출발을 선언했다.
 “사실 프리 선언을 앞두고 너무 두려웠어요. 일이 하나도 안 들어올까봐서요. 잠이 원래 많은데 한 달여 잠을 못 잤어요. 그래도 설마 굶어 죽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에 방송국을 박차고 나왔는데 선후배들의 응원으로 지금은 마음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프리 선언 후 두 달여 맡고 있던 몇몇 KBS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갑자기 `한가’해진 그는 그간 생전 안 하던 운동을 시작하고 영어와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자기 관리에 돌입했다. 울타리를 벗어나 정글로 뛰어든 프리랜서가 되면서 생긴 변화다.
 “방송을 활기차고 기분 좋게 만드는 진행자고 되고 싶어요. 편안하면서도 재치 있는 좋은 MC가 되겠습니다. 제가 원래 질투도 많고 욕심도 많아서 잘하는 선배들 보면 곧바로 닮고 싶어하는데 그러는 과정 속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의 말대로 활동의 지평이 넓어진 장점은 있지만 아나운서만이 누릴 수 있는 것에 대한 미련은 없을까.
 “KBS 한 기수 선배인 김경란 아나운서가 `9시 뉴스’ 앵커로 발탁됐는데 정말 부러울 따름이었습니다. 그 선배랑은 나이가 같은 데다 같은 해 시험을 봐서 저는 떨어지고 그 선배는 붙어 제가 그 다음해 다시 시험을 치르는 등 여러가지로 인연이 있어요. 선배가 앵커가 됐을 때 참 부러웠는데 저는 제 분야에서 잘해야겠다는 기분좋은 자극을 얻었습니다”
 강수정은 “어떤 종류의 프로그램이든 다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KBS에 재직하면서 과분한 사랑으로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TV 유치원’에서부터 클래식 프로그램까지 맡았고, 또 ENG 카메라와 함께 시골 곳곳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어떤 종류의 프로그램이 들어와도 잘 할 자신이 있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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