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태산 역 이한
지난 95년 `귀가시계’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SBS 드라마 `모래시계’는 이정재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당시 이정재는 여주인공 혜린(고현정)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보디가드 백재희 역을 맡아 여성팬들을 열광시켰다.
2007년을 눈 앞에 둔 지금 수목드라마를 통해 또 다른 보디가드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28일 종영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황진이’의 이시환(28·사진좌)과 SBS 수목드라마 `연인’의 이한(25·사진우)이다.
이시환은 `황진이’에서 재상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세상을 등지고 황진이 하지원과 함께 다니며 그의 곁을 지키는 이생 역을 맡았다.
이시환은 “내가 아끼는 사람을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호위무사 역할은 그 자체가 너무나도 멋있었다”면서 “그러나 과거 보디가드 역을 했던 배우들과 비교가 많이 된다는 점에서 부담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역할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드라마 중반부 자살하려는 황진이를 구하는 장면에서 투입돼 묵묵한 터프가이 연기를 펼쳐 관심을 모았다. 종반부에 정체가 밝혀지면서부터는 황진이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시환은 2004년부터 활동했지만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주목받은 것은 `황진이’가 처음. 그래서 내년 활약이 더 기대를 모은다.
SBS `연인’의 이한은 극중 강재(이서진)를 그림자처럼 따르는 태산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거친 주먹을 지닌 인물로 섬세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뿜어내는 모습으로 새로운 보디가드 상을 만들어냈다.
최근 액션신 촬영 도중 손에 골절상을 입기도 한 이한은 깁스 상태로 출연하며 부상 투혼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한은 MBC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금순이의 남편으로 등장했던 신예. KBS 2TV 드라마 `굿바이 솔로’로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연인’으로 인기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연인’에 앞서 출연한 독립영화 `후회하지 않아’의 성공으로 스크린에서도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동성애를 다룬 퀴어 멜로 영화 `후회하지 않아’는 저예산 영화로는 보기 드문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그는 내년 1월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꽃피는 봄이 오면’에도 주연급으로 캐스팅됐다. 그가 맡은 배역은 두뇌와 재력 등 완벽한 조건을 갖춘 검사 김준기.
이한은 “많은 관심과 기대에 보답하는 길은 후회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 뿐”이라며 “`꽃피는 봄이 오면’에서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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