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자체 시내·농어촌버스요금 앞다퉈 인상
새해 벽두부터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못살겠다”는 푸념소리가 높다.
공공요금 인상과 관련, 건강보험료가 1월부터 6.5% 인상됐다.
특히 지난해에도 3.5% 가량 올라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공공요금이 올해 물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난 해 하반기부터 들썩이던 공공요금은 올해 예정돼 있던 건강보험료와 교통·상하수도 요금 인상에 전력 요금마저 가세하고 있다.
건강보험료는 올부터 6.5% 올라 지역가입자는 가구당 월평균 3200원, 직장가입자는 3700원을 더 내야 한다.
연탄값은 4월 1일부터 소비자 가격이 12.3%(개당 337원) 오른다. 유치원과 중고교, 대학 등의 교육비도 오른다.
전력요금도 4~5% 인상된다. 전력요금 인상과 관련, 서민들은 “심야전력사용을 장려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선 9.7%나 인상한다니 납득하기 힘들다”는 불평소리가 높다.
포항시는 상수도 요금을 1월부터 평균 15% 인상한다. 하수도 요금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됐다. 가정용 상수도의 경우 지난해보다 약 18%가 올라 한달에 21~30㎥를 쓰는 가정은 ㎥당 580원에서 680원으로 17.2%나 인상됐다. 또 포항시내 읍면지역은 480원에서 630원으로 무려 31%나 올랐다.
공공요금 인상은 지난해 11월부터는 철도 요금과 우편 요금이, 12월에는 우편·항공요금과 밀가루 가격이 각각 오른데다 새해 1월초부터 경북도내 시·군은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요금까지 인상해 도미노 물가인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특히 경기불황 여파로 수요가 늘고 있는 연탄의 가격 인상은 서민은 물론 음식점 및 화훼농가 등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증폭돼 민원이 높다.
연탄값은 하루 3개,월 90개를 소비하는 가정의 경우 가격 상승분 월 3,300원에 건강보험료 3,200원 등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버스 요금 인상과 관련,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물가대책위원회가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조정기준을 확정함에 따라 도내 시.군들이 1월 초부터 잇따라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을 앞다퉈 인상하고 있다.
구미시는 오는 6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고, 성주군이 10일부터 농어촌버스 요금을 인상해 적용키로 하는 등 도내 일선 시.군들은 1월 중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을 일제히 인상할 예정이다.
도 물가대책위는 시내버스의 경우 일반인이 900원에서 1000원으로, 중고생은 700원에서 800원, 초등학생은 450원에서 500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또 농어촌버스는 일반인은 850원에서 1000원, 중고생은 700원에서 800원, 초등학생은 420원에서 5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좌석버스는 일반인 기준으로 1,300원에서 1,500원으로 200원 오른다.
도내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은 2005년 1월 평균 12.9% 인상된 뒤 2년 만에 오르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버스요금 요율 조정안을 시.군들이 그대로 받아들이면 도내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는 요금체계가 동일해진다”고 말했다.
/강동진기자·
대구/나호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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