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낙동강사업으로 조성된 천혜의 하천부지를 활용해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개발, 대대손손 물려줄 기회를 잃을 지경에 놓였다.
구미시의 낙동강둔치 개발사업은 구미보 주변 1261만㎡에 오토캠핑장, 친서민골프장, 수변시민공원, 수상비행장 등이 어우러진 수변공간 조성의 내용으로 지난해 12월 구미시의회에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비 12억원을 요구했으나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하지만 시는 2012년 1차 추가경정예산에 당초 예산보다 5억700만원을 줄인 6억9300만원을 편성, 구미시의회에 재 상정했다.
그러나 모 시의원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 여론수렴 절차 없이 낙동강둔치 활용 타당성조사 예산편성을 한 것에 분명히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 이마저도 삭감하겠다는 태세다.
시의회는 지난해 설명회와 공청회를 하지 않은채 예산을 요구한 이유로 예산을 삭감했지만 이번 예산요구는 집행부가 일부 용역비를 들여 확실한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인만큼 무조건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39㎢나 되는 낙동강 하천부지의 수려한 경관과 특히 도심을 가로 지르고 있어 42만 구미시민이 활용함에 따라 그 부가가치는 엄청나다.
이미 가까운 달성보는 개방 8개월 만에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 수만 200만명을 넘었고 수상레포츠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4대강 연안 지자체는 앞 다퉈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변공간 활용사업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42만 시민뿐 아니라 대구·경북을 비롯한 충청 이남의 600만명 이상의 잠재 이용객이 있어 관광레저 서비스 산업으로 내륙 최고의 수상레저 메카로 육성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더욱이 도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족히 20만명이 동해안 등 타 지역으로 떠나는 현실을 구미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구미시와 의회는 `낙동강 둔치활용 기본계획’ 용역에 대해 소통으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 시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은 버리고 후대에 물려줄 낙동강 명품 수변공간을 조성하는데 시기를 놓쳐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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