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도움요청전화에 “내 번호 어떻게 알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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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도움요청전화에 “내 번호 어떻게 알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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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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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 직원, 탈북자 박대로 또 `물의’  
 
 우리 재외공관 직원이 전화로 도움을 요청해온 탈북자를 불친절하게 응대하는 사례가 재차 발생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1975년 납북됐다가 지난 달 말 탈북한 오징어잡이 어선 `천왕호’ 사무장 최욱일(67)씨는 지난 2일 중국 선양 총영사관의 탈북자 담당 행정원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행정원은 “전화번호를 누가 가르쳐 줬느냐”며 오히려 최씨를 추궁하는 등 불친절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또 행정원과 통화하기 전 선양 총영사관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영사 담당자와 통화하려 했지만 담당부서에서 전화를 제대로 받지 않아 애를 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측은 사전에 외교부 본부로부터 최씨의 탈북사실을 연락받고 이미 현지 당국과 교섭을 벌이는 등 최씨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며 이번 사안이 보안 등의 문제로 인해 일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씨가 선양 총영사관의 탈북자 담당 행정원과 통화하는 모습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면서 앞서 1998년 탈북한 국군포로 장무환씨가 주중 한국대사관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다가 여직원에게 거절당한 이른 바 `대사관녀 사건’에 이어 또 한번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해 11월 `대사관녀 사건’이 방송사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약 8년만에 다시 부각되자 아시아태평양국 명의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실은 바 있다.  당시 외교부는 사과문에서 “매우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국군포로들이 앞으로도 안전하게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했지만 또 다시 유사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재외공관 직원들의 민원처리 태도에 대한 개선 의지를 의심받게 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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