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누락 몰랐고 속인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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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누락 몰랐고 속인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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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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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법원장 “신앙인의 마음으로 돈 관리”
“10원 탈세땐 職 버리겠다”발언과는 무관

 
 
  이용훈 대법원장은 4일 변호사 시절의 세금 탈루 의혹과 관련, “신앙인으로서 돈을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 이해해 달라. 속인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대법원장은 또 지난해 11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10원이라도 탈세했다면 직(職)을 버리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그때까지는 내가 (세무사 사무실 직원의 실수를) 몰랐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밝혀 이번 파문이 거취와는 무관함을 내비쳤다.
 이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탈루 의혹을 해명하며 “세무사 사무실에서 수임내역을 옮겨 적으면서 (일부를) 누락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세무사 직원을 탓할 수 없는 일이라 (어제)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이 대법원장이 출근길에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자청해 마련됐다.
 이 대법원장은 “변호사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하나의 관심거리가 `십일조 헌금을 어떻게 내느냐’였다”고 말을 꺼낸 뒤 “직원 월급을 주고 사무실 비용도 내야 하기 때문에 수입이 다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세금 다 내고 남으면 교회에 십일조를 냈으며 그 나머지를 내 돈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법원·검찰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불거진 수임 의혹과 관련, 이 대법원장은 “대법원장쯤 되는 공직자는 무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태는 그 과정에서 불거진 것인데 세무사 실수를 세무사에게 떠넘기겠다고 하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법원장은 진로 재정자문을 했던 미국계 자본인 골드만삭스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채권을 매입하려고 설립한 세나 인베스트먼트를 변호했다는 비판에 대해 “수임 의뢰가 들어와 3번이나 거절했지만 대한민국 법조계가 외국자본을 차별한다는 말을 듣는 것은 IMF를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가를 위해 결코 유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사건을 대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세나 인베스트먼트가 골드만삭스의 페이퍼컴퍼니라는 것을 수임 당시 알고있었느냐는 질문에 “골드만삭스가 진로 재정컨설팅을 했었다는 것은 처음 듣는 얘기로 기억이 나지 않으며 당시 세나 인베스트먼트가 페이퍼컴퍼니라는 것도 몰랐다. 나중에 골드만삭스가 아일랜드에 세운 회사라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대법원장은 “사건이 증폭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사법부 책임자로서 무한대 검증해줘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섭섭하다”며 지난해 말부터 수임료 탈루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서운한 감정을 표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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