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 요리사가 만든 짜장면 3000원
“고향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고객을 모십니다”
전 가족이 매달려 인건비 절약 음식값 낮춰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싼 값에 손님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 `일품향’중국 음식점.
주인 서지영(60)씨는 지난 3월 이 식당을 개업했다.
이 곳을 개업한지는 4개월에 불과하지만 서씨의 경력은 화려하다.
서씨는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 서울 신라호텔, 국방부, 구미 금오산관광호텔, 포항 필로스호텔 등에서 근무한 40년 경력의 일류 요리사다.
짜장면은 3000원이고 짬뽕·짜장밥·짬뽕밥·볶음밥·잡채밥은 모두 4000원, 탕수육은 9000원이다.
다른 중국음식점이 짜장면 5000원, 짬뽕·짜장밥·짬뽕밥·볶음밥·잡채밥 5000원~7000원, 탕수육 1만5000원~2만원을 받는 것에 비하면 무척 저렴한 가격이다.
이런 싼 값은 부인과 동생 등 가족이 함께 식당을 운영함으로써 인건비를 최대한 낮췄기 때문에 가능했다.
서씨는 “돈을 번다는 욕심보다는 고향인 포항으로 돌아와 내가 가진 능력으로 봉사하고 싶어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팔게 됐다”며 “찾아주는 손님들이`배부르게 잘 먹고 갑니다’라고 인사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려한 메뉴보다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짜장면, 짬뽕 등 몇 가지 전통 중화요리를 싼 값에 서민들에게 맛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개업 때부터 이 식당을 찾고 있다는 김모(67·북구 장성동)씨는 “싼 값에 양 많고 맛있는 짜장면 등 중국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우리 동네에 이런 중국 음식점이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진록기자 kjr@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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