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취형’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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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취형’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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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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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적으로 어려운 후진국이 행복지수가 더 높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물리적 쾌락과 행복은 반드시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쾌락주의의 원조로 통하는 에피쿠로스. 그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매우 금욕적인 삶을 살았다. 친구들, 친구 같은 제자들 몇 명과 함께 에피쿠로스의 정원으로 불린 조그만 정원에서 행복하게 지냈다. 그것은 최초의 공동체적 삶이었을 것이다. 마른 빵이 고작이었지만, 잔칫상처럼 즐겼다고 한다. 저녁이 끝난 후 함께 춤을 추었다.
 언젠가 왕이 찾았다. 왕은 에피쿠로수가 매우 호화롭고 사치스럽게 살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의외였다. 왕이 물었다. “`먹고,마시고, 행복해라’는 뜻이 무엇이오?” 에피쿠로스는 답했다. “그대가 본 대로요,그대가 행복하길 원한다면 단순해 지세요.왜냐하면 그대가 복잡해지면,그대는 불행해지기 때문이요.”
 물질적 쾌락보다, 정신적 쾌락을 추구한 에피쿠로스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결국 행복의 비결임을 깨우쳐 주었다. “원하는 것을 소유할 수 있다면 그것은 커다란 행복이다. 하지만 더 큰 행복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란 유명한 말도 같은 맥락이다.하지만 복잡다기한 현대 사회에서 단순함만을 추구하기란 켤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상대방과의 비교에 의해서, 행복과 불행의 감도가 크게 다름을 느끼는 일반인은 더욱 그렇다. `긍정의 행복학’을 강조한 마틴 셀리그먼 교수는 오히려 `행복을 적극적으로 찾고 스스로 개척할 것’을 권유한다. 세상은 공평하지 못하지만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 있다고 한다. 바로 `오늘’이다. 오늘에 최선을 다하고, 오늘 속에서 행복을 개척하려는, 능동적인 행복관도 괜찮을 듯하다. 올 새해에는 마음의 평정심을 갖추는 것과 함께,`쟁취형’행복도 적극적으로 추구해 보는 것은 어떨는지.
 /金鎬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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