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끈질긴 단속으로 폭주족 퇴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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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끈질긴 단속으로 폭주족 퇴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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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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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절, 815광복절! 전국적인 현상으로 질주본능을 보이는 젊은 층의 끼를 잡아야 하는데 시민들을 불안으로 몰고가는 질주본능은 수년째 되풀이 되며, 이젠 특별한 경축일이 아닌 평일에도 이런 현상을 쉽게 보게 된다.
 우리 칠곡도 예외는 아니어서 얼마전 다들 잠이 든 새벽시간대 왜관읍 우방아파트단지 주변 도로에서 수차례 굉음을 내면서 폭주를 하여 주민들의 잠을 설치게 하고 불안하게 만든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심지어는 주행하는 차량 주위를 빙글빙글 돌다가 달아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일선에서 폭주족 단속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일이다. 단속과정에 다치기라도 하면 그 원망은 고스라니 경찰에 돌아오고 그렇다고 그냥 넘기자니 “경찰이 저런 것도 단속안하고 뭐하노! 우리가 봉급줬는데…” 하는 타박이 돌아온다.
 정말 어려운 상황이지만 칠곡경찰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로 했다.
무리한 추격은 지양하고, 주변 아파트 옥상 등에서 끈질긴 야간 매복과 관찰을 통해 인상착의와 오토바이 종류를 사전에 파악한 뒤, 건물옥상에서 이들의 행방을 무전으로 알려주는 추적조와 검거조를 편성 검거작전에 돌입, 중국집 종업원으로 일하는 2명을 검거하여 1명은 구속, 1명은 불구속 입건으로 처리하였다.
 이들이 검거됨으로써 인근 업주는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하다”고 하며 경찰에 고마움을 표하는 등 그동안 불안에 떨었던 아파트 주민들이 평온한 삶을 되찾을 수 있었다.

 칠곡 경찰의 폭주족 예방 및 단속노력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칠곡에는 미군부대(캠프캐롤)가 있는데, 이 미군부대 후문부근에 할리 데이비슨을 타는 미군속 동호회클럽이 3군데나 있어 주말이면 무리지어 운행하는 바람에 굉음소리에 놀라고 불안해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여론이 접수되었다.
 이에 칠곡경찰은 먼저 미군 사령관앞으로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서한문을 발송하고, 헌병대에도 협조는 물론, 부대를 직접 방문하여 이들의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부대 후문부근 오토바이 출몰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및 단속활동을 배가하였다.
 그 와중에 동호회에서 10. 27경에 “2012 할로윈 파티”를 왜관에서 개최송탄, 평택, 서울 등지에서 대형오토바이 60여대가 포커런 랠리, 어메리칸 스틸 등의 행사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였다.
 미군속과는 SOFA규정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 외교적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했기에 사전에 후문부근 미군클럽을 지속적으로 찾아다니며 코큰 사나이들에게 불법행위시 엄중한 단속을 하겠다는 사전 경고 및 주민들의 고충을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였다. 우리의 사전경고에 미군속들은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할로윈 파티날이 다가오고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우의를 입고 현장에서 재차 경고를 했는데, 다행하게도 행사는 조용하게 마무리 되었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커피를 타와 고맙다고 했고, 사업을 하는 박모씨는 “경찰에서 신경을 써줘서 동네가 조용해졌다. 살맛난다. 수차례 미군부대에 건의를 했는데 안들어 줘서 속상했다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때 마춰 내려준 비 때문 일까? 지속적인 단속 경고에 미리 겁먹고 참석을 꺼려한 것일가? 알순 없지만 칠곡경찰의 지속적인 노력에 의한 결과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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