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뚜렷한 아름다운 금수강산이었던 대한민국, 그런데 우리가 느낀 최근 몇 년 동안의 우리나라 모습은 여름과 겨울만 있는 것 같다. 흔히 우리는 계절적 봄, 가을은 있으나 기후상의 봄, 가을은 없어졌다는 말들을 자주 하곤 한다.
올해 역시 이른 봄까지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여름 같은 더위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엘리뇨, 라니냐 등에 의해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매년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금년 여름에는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성 저기압이 발달하여 초 강력 태풍이 한반도를 3차례 통과하였다.
14호 태풍 볼라벤은 초속 45m/sec 정도의 심한 강풍과 함께 제주에 500mm, 15호 태풍 덴빈은 진도에 244mm, 16호 태풍 산바는 포항에 644mm의 비를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침수피해와 산사태를 발생시켜 막대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주었다.
이와 같이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가도록 길목을 만들어준 기압골의 형성은 기상이변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향후 기상이변에 의해 안동댐 상류에서 집중호우가 내리면 이상홍수가 발생하게 될 것이고, 기존 여수로의 방류 능력 부족으로 유입수가 댐을 월류할경우 댐의 붕괴를 초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비하고자 현재 안동댐 치수능력 증대를 위해 안동댐 보조여수로 공사를 시행 중에 있다.
안동댐 보조여수로 건설공사의 컨셉은 물, 자연, 그리고 안동의 문화를 나타내는 Spillway, Greenway, Cultureway를 의미하는 3way이다.
Spillway! 댐의 방류 능력을 향상시켜 댐의 안정성을 확보하여 댐 하류지역을 홍수재해로부터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Greenway! 댐 주변 지역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안동댐 주변에 파크골프장, 하늘수목원, 친수문화공원, 나들이쉼터를 조성하여 지역주민들에게 레져공간, 환경교육 기능강화, 운동공간과 쉼터를 제공토록 하며, Cultureway! 안동댐 수변공간으로서의 친수성 강화 및 조망공간 등이 조성되어 역사, 문화, 전통, 학습 등 다양한 형태의 기능을 충족시키는 건설사업이다.
과거에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봤던 댐은 이제 지역주민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긍정적인 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안동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을 통해 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기상이변으로부터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과 함께, 댐 주변 필수 생활 공간 창출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임이 자명하다.
김 영 식 (안동권관리단 안동공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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