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전역을 강타한 영하 15~50℃의 강추위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한 중부 러시아 지역의 기온은 영하 15~35℃ 사이를 오르내렸다.
시베리아 지역에선 기온이 영하 30~50℃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중부 시베리아 고르노-알타이스크와 노보시비르스크 및 톰스크를 오가는 버스 노선이 끊겼다. 하루 전에는 하카시야 공화국과 인근 지역을 잇는 버스 노선이 역시 추위로 멈춰섰다.
남부 시베리아 티바 공화국에선 기온이 영하 40℃까지 떨어지면서 초등학교 수업이 취소됐다. 동부 시베리아 지역인 울란우데, 마가단주, 추코트카주 등에서도 초등학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러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17~18일 사이 혹한 때문에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에서 3명, 동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에서 2명, 모스크바에서 1명 등 모두 6명이 동사했다.
추위로 인한 부상자도 227명이 나왔으며 이 가운데 103명이 입원했다. 빙판길에미끄러지거나 떨어지는 고드름에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는 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현지 기상 당국은 주말까지 혹한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러시아 이웃 우크라이나에서도 영하 20℃ 이하의 강추위와 폭설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제설 작업을 위해 탱크까지 동원됐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선 추위로 최소 3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건 당국은 전국 곳곳에 약 1천500개의 구호 텐트를 설치하고 부랑자들에게 따뜻한 차와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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