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시대의 물 부족 대응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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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시대의 물 부족 대응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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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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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남해안은 이미 아열대의 기후대가 되었다. 금년에도 우리나라는 가뭄과 혹서, 그리고 `덴빈’, `볼라벤’, `산바’등 호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많은 곤란을 겪었다. 전국 1만7,900여개의 저수지와 16개의 다목적댐이 없었다면 그 피해는 아마 상상 이상이었을 것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가뭄에 의한 피해가 호우나 홍수에 의한 피해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응책 수립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장기적인 전망에 따른 수자원 확보 방안 마련이라고 할 수 있다.
 홍수뿐 아니라 가뭄 시에 겪는 건천화도 심각한 수준이며 바짝 마른 하천의 개소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천의 정상 기능, 상태유지 및 하천수질보전, 생태계보호, 경관보전, 하천시설물 및 취수원보호, 지하수위 유지 등을 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하천유지유량은 하천의 건천화 현상으로 그 부족함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가 활용하는 물의 양은 전체 100중에서 26에 불과할 정도로 적은 양이다. 따라서 상류에서 하류로 물이 흐르면서 온갖 수단으로 가능한 많은 양을 저류시켜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물론 중규모 댐 이상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면 확실하게 저수량을 확보하고 부족한 하천수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4mm로서 세계 연평균강수량 973mm에 비해 충분해 보이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용수 이용면에서 인구 1인당 연간 사용가능한 물의 양이 3,000㎥로서 세계 평균인 3만4,000㎥의 9%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우리나라의 강수에 의한 수자원 총량은 한해 약 1,270억㎥이다. 이 가운데 약 45%는 지하침수와 증발에 의하여 없어지고 55%정도인 700억㎥이 하천에 유출되는데 이 양이 가용 수자원량이 된다. 그러나 실제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한해 사용가능한 수자원총량의 23%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강수량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수자원 이용율이 낮은 것은 연강수량의 2/3에 해당하는 700mm~900mm가 여름철인 6월~9월에 집중되고 10월~3월에는 연 강수량의 1/5에도 못미치는 등 계절적 편중이 심할 뿐만 아니라, 물을 보관해 둘 수 있는 저수지 등의 시설이 부족하고 하천의 유로가 짧고 경사가 급하여 홍수시 수자원 총량의 37%가량이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버리기 때문이다.
 부족한 수자원은 확보하여야 하고, 그렇다고 신규 대규모 댐이나 저수지를 만들자니 어려운 현실에서 가장 효과적인 수자원 확보방안은 없는가? 한국농어촌공사는 세계적인 농업용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 많은 고민 끝에 기존 저수지 둑을 높여 “물그릇”을 키우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저수지둑높이기사업은 부족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홍수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 자주 발생하게 될 자연재해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는 4대강의 지류, 지천 상류지역 농업용 저수지의 “물그릇”을 키워 자연재해 예방과 하천생태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서 수자원의 확보와 공급이 매우 복잡한 네트워크로 구성돼 있으며, 4G시대를 맞아 스마트 그리드시스템처럼 소프트웨어적으로 물 절약을 도모하는 것도 부족한 물의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대체방안이 될 것이며, 장래 물 관리의 큰 부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생명이 살아있는 활기찬 물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생명을 건강하게 하며, 인류의 삶을 살찌운다. 건전한 유역생태계의 보전, 균형 있는 지표수의 확보와 이용, 지하수의 개발은 자연과 사람 사
 이에 물을 얼마나 조화롭게 배분하느냐가 관건이며, 이는 전적으로 우리들이 선택해야 할 몫이다.

권 기 봉 (한국농어촌公 안동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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