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들이 피운 감사나눔 사연 너무나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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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들이 피운 감사나눔 사연 너무나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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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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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이 봄꽃을 피우 듯 온 세상에 번져 인간을 정으로 물들인다

우리 주변에는 감사할 일들이 참 많습니다. 포항시는 나눔과 긍정, 배려와 소통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감사는 행복의 시작” 이라는 모토로 지난해 5월부터 감사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포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최근 정부 방침으로 전국적인 바람까지 탐으로써 지역의 긍지가 되고 있습니다. `행복’은 분수를 지켜 만족할 줄 아는 것이며, 만족은 모든 일에 감사하면 얻어지는 것이라 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과 함께 소득수준 2만불에 올랐으나 부정과 냉소가 곳곳에 만연하고 있습니다. OECD 국가중 자살률이 가장 높으며, 각종 통계조사상 행복지수는 저개발 국가들보다 더 낮습니다. 경북도민일보는 감사운동이 시민들의 선량한 정서함양과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인식하에 이 운동의 확산을 돕고자 시민들의 소박하고도 소중한 감사편지를 엄선, 매주 금요일 소개합니다.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투고해주시는 감사편지와 의견도 지면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편집자주>
보낼곳: 포항시 감사운동팀 054-270-4511~3, 경북도민일보
dnnews@hidomin.com


“할아버지 덕에 몸에 밴 근검절약" - 포항시 도시녹지과 손초희

 1. 할아버지는 초등학교도 못 다니시고 마을회관에서 일주일 야학 다니신게 전부라고 합니다. 그래도 한글과 산수를 다 깨치셨고, 집안 대소사와 지출사항등을 달력에 빼곡히 적어 두셨습니다. 제가 한글과 익숙해 지는데는 할아버지 방 달력의 도움도 컸습니다 감사합니다.
 2.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참 아끼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러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은연중 “부부간에는 아낌이 없어야 한다”는 진리를 깨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제가 지금껏 결혼생활을 잘 하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3. 할아버지는 너무나 절약하셨습니다. 먹을 것을 버리면 역정을 내셨고, 버릴만한 물건도 몇 번이고 닦아서 쓰셨습니다. 한번도 “돈을 아껴서라”란 말은 하지 않으셨지만, 좋아하는 커피한잔도 망설이며 사먹는 짠순이로 컸습니다. 감사합니다.
 4. 할아버지는 가족애가 남다르셨습니다. 당신의 남동생이 놀음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전답을 다 날리고 가족들이 청송까지 쫓겨 가서 힘들게 살고 있을 때, 우리집에서 그 자식을 키워주시고 다시 전답까지 마련해 주셨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무섭도록 인색한 분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모두 가족을 위해 그렇게 사셨나 봅니다. 그런 할아버지에게서 진한 가족애를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5. 편찮으신 할아버지를 위해 아무것도 해 드리는 것이 없어 늘 마음이 편치 않던 저에게, 제일 쉽게 할 수 있는 효도가 마트에 들러 달콤한 간식을 사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뵙고는 “이렇게라도 하면 되지 뭐”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곤 했습니다. 이웃이나 친척들은 손녀딸이 할아버지께 잘한다고 칭찬하곤 했지만, 사실은 저의 마음 편하려고 한 것일 뿐 이었습니다. “사람은 지극히 이기적인 존재이구나”라며 한탄한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 내 맘을 아는지 불편한 치아로 우물우물 잘도 드시던 할아버지!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머리에 나무를 이고 30리 길을 걸어 다니신 어머니” -  포항시 건설과 박성대

 1.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 자식들을 먹여 살리려고 작은 체구에 30여리가 넘는 먼 길을 나무를 이마에 이고 죽도시장까지 팔러 다니신 우리 어머니 감사합니다.
 2. 중학교 1학년때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하던 날, 먼 길을 맨발로 뛰어와서 자식이 무사한 걸 확인하고는 앉아서 엉엉 우시던 우리 어머니 모습이 새삼 그립습니다.
 3. 철없던 20대 초반, 엇길로 나가지 않고 반듯하게 사회생활을 잘할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우리 어머니 감사합니다.
 4. 오년 전 관절염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실 때 수술을 해 드린 후 완쾌되어 마음 대로 걸어 다니시던 우리 어머니 모습에 너무 감사 했습니다.
 5. 효도할 수 있는 우리 어머니가 곁에 계셨기에 항상 마음 든든하였으나 어머니께서 떠나시고 안 계신 지금 허전한 마음 달랠 길 없습니다.
 6. 살아생전 큰 병 한번 안 앓으시고 오로지 자식만을 위해 사시다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 오늘따라 너무나 그립습니다.


“연애 때는 떨림을, 지금은 편안함을” -  포항시 호미곶면 송은철

 1. 예쁘게 잘 자라서 내 앞에 나타나줘서 감사합니다.
 2.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아기가 움직이는 것을 처음 봤을 때의 감격, 느낄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3. 연애할 때는 떨림을, 지금은 편안함을 줘서 감사합니다.
 4. 당신을 처음 만난 날 비가 와서 그 후로 비온 날도 좋아져서 감사합니다.
 5.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 들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6. 이 글을 쓰는 내내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합격때 누구보다 기뻐하신 선생님” -  포항시 보건정책담당관실 정은주

 1. 선생님 고2 제 담임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키는 작지만 인형같이 예뻤답니다. 지금도 여전하시지만
 2. 대구까지 유학와서 고생한다고 토닥토닥 다독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3. 고향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던 이야기만 하면 좋아 하셨지요? 말주변 없는 제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 선생님께서 진짜 제 이야기가 재밋어 하시는 줄 알고 저는 열심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았지요? 그때마다 “촌스럽기는” 하셨습니다. 촌스럽다는 말에 발끈해서 감히 선생님께 대들었지요. 그게 모두 추억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5.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서 과목마다 교수님을 찾아다니며 점수 받기가 힘이 들어 포기하려고 했을 때, 무조건 점수는 받아 놓고, 포기하더라도 나중에 하라고 하셨지요? 선생님 덕분에 기말시험을 보지 않고 한 학기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6. 국가고시에 합격했을때 누구보다도 더 기뻐해주시고 장하다고 여기저기 자랑하시며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 스승의 날이 되어도 바쁘다는 핑계로 챙겨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선생님은 늘 주시기만 하시고, 마음만이라도 고맙다고 괜찮다고만 하시지요. 아직도 저는 선생님이 괜찮다고 하시면 괜찮은 줄 아는 바보입니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이 넘치는 포항시 뒤엔 사공모 회원들이 있습니다”

-  포항시 상수도사업소 정수과 이영미

 1. 사랑을 실천하는 포항시 공무원 모임(사공모)이 14년전부터 결성되어 지금껏 소리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2. 사공모에서 매월 읍면동 어려운 가정 위문 시 마다 저희 회원이 직접 위치를 파악해 읍면동직원들의 도움없이 위문을 하고 위문가정에는 절대 위문한다고 사전에 연락도 하지 않아 부담감을 일체 주지 않으며 봉사활동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3. 언제나 사공모의 든든한 버팀목이신 우리 대이동 정철영동장님! 읍면동 위문시에 늘 지도를 챙겨서 정확하게 집을 찾아갈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같이 봉사활동하는 청소과 김우현주사님! 그리고 큰행사때마다 많은금액을 후원해주시는 용흥동에 근무하는 이애용주사님이 함께 계셔서 늘 감사합니다.
 4.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가진 우리 사공모회원들이 있기에 포항은 더욱 따뜻하고 행복이 넘치는 도시인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5. 포항시가 존재하는 그 날까지 사랑을 실천하는 포항시 공무원모임이 지속되어 공무원들이 먼저 솔선하여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고, 보다 밝고, 아름답고 행복한 포항시를 만들어 갈 것을 믿음으로 바라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변변한 취미생활 하나 없는 당신” -  포항 북구청 산업과 최재만

 1.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 공무원 수습기간중 여러모로 가르쳐 주고 프로포즈를 청하였는데 밝은 미소로 반겨준 지금의 아내에 감사합니다.
 2. 남구청 총무계에 있을 때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를 친정, 시댁에 맡겨놓고 아이 한번 데리려 가지 않고 사무실 핑계로 놀고 혼자서 묵묵히 앞에 임신 뒤에는 애기를 업고 운전하여 왔지만 짜증내지 않은데 감사합니다.
 3. 2011년 6월 갑자기 오른쪽 귀 난청이 찾아와 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때 직장생활도 힘든데 퇴근후 하루도 빠짐없이 귀에 좋다는 음식을 해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4. 서울삼성병원에 있을 때 직장에 연가를 내어 항상 함께 병원에서 긴 시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산책하자, 바람쇠러 가자며 지루한 병원생활을 도와주고 마음을 넓게 포옹해 준 아내의 마음씀에 감사합니다.
 5. 아직도 변변한 취미생활 한번 해보지 못하는 당신에게 미안하고 하고픈 것을 다해주지 못하는데 미안합니다 그러나 한번도 해보자는 소리도 없이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하여주는데 감사합니다.


“냉혹한 사회생활 속에서도 당신이 큰 의지가 되었어요” -  포항시 대송면 행정 8급 김유라

 1. 나를 처음 만나기 전 28년동안 멋지게 성장해준 당신, 감사합니다.
 2.부부공무원이 되니 힘든 사회생활에 더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늘 긍정적이고 밝은 당신과 함께 살면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4. 내가 이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현명하고, 사랑스럽다는 당신, 감사합니다.
 5. 이런 당신과 평생을 사랑하며 함께 할 수 있기에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당신.


“학비 걱정에 장학금 받아오던 딸” -  포항시 여성가족과 여성정책담당 이명숙

 1. 1984. 3. 15일 오후 7시 10분, 하늘이 우리 부부에게 선물해 주신 예쁜 딸 지연아! 엄마의 딸로 태어나준 우리 딸 지연이 감사합니다.
 2. 직장다니느라 다른 엄마들처럼 태교에 좋은 음악 한번 못 듣고 책 한번 제대로 읽어 주지 못했음에도 노래도 곧 잘 부르고 책을 좋아하는 딸이 돼준 우리딸 감사합니다.
 3. 2살 터울로 태어난 남동생 승환이를 시기하지 않고 항상 먼저 챙겨주고 귀여워 해주는 의젓한 누나였던 우리 딸 감사합니다.
 4. 등록금 많이 든다고 항상 미안해하면서 대학교 다닐 때 4번이나 장학금 받아서 엄마를 기쁘게 해준 우리 딸 감사합니다.
 5. 요즘 취직이 안되어 대학교를 휴학하며 5년 이상 다닌다는데 4년만에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에 거뜬히 합격하여 직장을 가져준 우리 딸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6. 이 세상 그 무엇보다 든든하고 멋진 우리 아들 승환이! 승환이가 엄마의 아들로 존재한다는 이 큰 행복을 안겨주는 우리 아들에게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울어주고, 기어주고, 걸어주고 모든게 다 고마워…우리 아들” -  포항 남구청 건축지적과 이은경

 1. 시골에서 자라면서 너의 몸은 온통 모기밥이 되었었지 아직도 너의 온몸에는 모기에 물린 흔적으로 팔다리에 많은 흉터가 자리잡고 있는 걸 알고 있단다. 엄마는 그것이 눈물이 나도록 속상했지만 항상 할머니 등에 업혀서 논으로 밭으로 다니면서 웃음을 주어서 감사해.
 2. 엄마가 간염에 걸려서 많이 아팠을때. 너무 힘이들어서 별 잘못도 없던 너를 많이 혼냈지. 그런데도 넌 한번도 엄마 잘못했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네가 잘못해서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사랑하는 혁아 그땐 정말 미안했다.
 3. 네가 일곱 살때 버스안에 타고 있는데 오토바이가 달려와서 교통사고 났을 때.엄마는 아직도 엠벌런스 소리 들으면 깜짝깜짝 놀란다. 의식이 점점 잃어가면서도 엄마와 약속했지. 이겨낼 수 있다고 이겨달라고. 다시 엄마품으로 돌아와주서 고맙다. 아직도 이마에 깊게 패인 사고자국 보면서 엄마는 너의 존재가 감사하고 기쁨이란다.
 4. 뇌졸중으로 못 움직이시는 할머니를 병원에서 모시고 올 때 허리 다친 아빠 대신해 할머니를 업고 집으로 왔었지. 아직은 어린 내가 할머니를 업고 올땐 고마운 마음과 미안함 마음이 같이 들었단다. 넌 그것을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고 그리고 스스로 해야되는 일이라고 해줘서 고맙다.
 5. 엄마가 가장 고맙고 행복하고 감사한 건 이 세상에서 온전하게 너를 만난거야, 응애 울어주고, 파닥파닥 기어주고, 손잡고 일어서서 걸어주고, 열손가락 열발가락 가지고 태어나주고, 이제는 엄마 키보다 더 자라줘서 정말 고맙고 감사해. 앞으로 네가 하고 싶은 일들하고 멋진 추억 많이 만들고 건강한 정신으로 밝게 웃고 어려운 일 생겨서 넘어지면 오뚜기처럼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누군가를 아프게하고 네가 성공하면 그것이 성공이라고 할수 있겠니?? 더불어서 살아가는 세상 모두 행복하자꾸나. 멋진 아들 정말 사랑한다. 엄마의 감사의 편지가 너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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