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잉넛 “씨엔블루 음원 무단 사용, 저작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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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넛 “씨엔블루 음원 무단 사용, 저작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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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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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인디 밴드 VS 아이돌 밴드 저작권 관련 법정 분쟁 

 1세대 인디 밴드인 크라잉넛<사진 왼쪽>이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오른쪽>가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다.
 크라잉넛 소속사인 드럭레코드는 “크라잉넛이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씨엔블루와 이들의 소속사(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가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을 침해했다”면서 “4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13일 밝혔다.
 드럭레코드가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씨엔블루는 크라잉넛이 2002년 발표한 `필살 오프사이드’의 원곡 음원을 방송에서 무단으로 사용하고 방송 출연 영상을 DVD에도 수록했다.
 드럭레코드 김웅 대표는 “씨엔블루가 2010년 6월 엠넷 `엠 카운트다운’에서 크라잉넛의 멤버 이상혁이 작사, 작곡한 `필살 오프사이드’ 무대를 선보였다”며 “씨엔블루는 당초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이 노래를 직접 가창하고 연주한다는 `커버’ 관련 저작권 승인을 받았지만 확인 결과 크라잉넛이 가창하고 연주한 원곡의 음원을 방송에서 틀어놓고 공연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씨엔블루는 이 프로그램 출연 영상을 지난 2010년 8월 일본에서 발매한 `씨엔블루 스페셜 DVD’에도 수록했다”며 “DVD를 기획한 업체와 유통 판권을 구매한 업체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해 가을께 우리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2002년 발표`필살 오프사이드’ 원곡 음원 무단 사용·DVD 수록

씨엔블루 측 “방송사 방송 당일 음원 준비, 갑자스런 요청 거절 못해
        방송 콘텐츠 업체가 DVD도 임의 발매… 우리도 피해자”

엠넷 “우리로 인해 불거진 일…원만한 해결 위해 적극 나설 것”

 이에 대해 씨엔블루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는 방송사 제작진이 제공한 음원으로 갑작스럽게 무대에 올랐으며 해당 영상이 수록된 DVD 또한 방송 콘텐츠 저작권을 가진 해당 업체가 임의로 기획해 발매했다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엠 카운트다운’ 제작진이 방송 당일 갑작스럽게 반주용 음원을 준비했으니 월드컵 응원가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며 “당시 씨엔블루는 신인이어서 방송사의 요구를 거부할 수도, 방송 펑크를 낼 수도 없어 무대에 올랐다. 당연히 반주용 음원인 줄 알고 공연했으며 방송 후 멤버들이 코러스가 강하다고 문제 제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이어 “DVD 발매도 방송 콘텐츠 관련 저작권을 가진 업체가 우리의 허락 없이 임의로 기획해 발매했다”며 “우린 당시 그 DVD가 발매된 지 몰랐으며 추후 이 사실을 알고 허락 없이 내지 말라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또 “씨엔블루는 아이돌 밴드에 대한 선입견을 벗으려고 방송에서 라이브로 연주하고 노래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뻔히 들통날 크라잉넛의 원곡을 그대로 사용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크라잉넛 측이 방송 여건을 알고 DVD 기획 업체와도 합의를 했으면서 소송을 제기한 건 흠집내기다. 우리도 피해자이며 명예를 훼손한 방송사와 DVD 업체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양측의 분쟁에 대해 엠넷 관계자는 13일 “당시 `엠카운트다운’ 제작진이 크라잉넛의 원곡 음원을 씨엔블루의 무대에 제공한 과실을 인정한다”며 “우리로 인해 불거진 일인 만큼 양측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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